KB·하나·우리금융, 주총 이후 은행 이사회서 H-지수 ELS 손실배상 구체화

송현섭 / 기사승인 : 2024-03-22 15: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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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우리금융, 선제적 대응으로 배상 논의
판매 잔액 가장 많은 KB금융, 막판 고심중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KB·하나·우리금융 등 금융지주사 3곳이 22일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마무리하면서 이후 각 은행에서 개별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H-지수 ELS 손실 배상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22일 금융권과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H-지수 ELS 투자손실 배상안을 논의하며 우리은행은 이날 주총 직후 이사회를 통해 자율배상을 확정한다.
 

▲KB·하나·우리금융 등 금융지주사 3곳이 22일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이후 각 은행에서 개별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H-지수 ELS 손실 배상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주요 시중은행 ATM기 자료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오는 26일 주총을 앞둔 신한금융도 조만간 신한은행 이사회를 열고 배상문제를 논의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판매 잔액이 7조원을 넘는 만큼 배상안 논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우리은행은 KB국민·신한·하나은행 등 다른 은행보다 앞서 이날 지주사의 주총 직후 이사회를 개최해 H-지수 ELS 자율배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만기 도래 일정과 예상 손실규모를 파악하고 자율 배상안건을 심의·의결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배상 비율을 평균 50%로 놓고 내부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전체 배상 규모를 최대 100억원대로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분쟁조정기준을 제시한 뒤 우리은행이 첫 배상에 나서는 만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초 금감원이 판매사 부담 최대 배상 비율을 100%라고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대다수 손실 자율배상 범위가 최저 20%에서 60%까지 분포하며 평균 배상 비율은 40%대로 추산되고 있다.

금융권은 판매사인 각 은행 이사회에서 자율배상을 의결할 때 배임 혐의를 받을 소지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만큼 다른 은행도 우리은행의 뒤를 이어 배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금감원이 분쟁조정기준을 내놓으면서 판매사에 대한 엄중 제재와 함께 배상 노력을 참작해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힌 만큼 은행들의 자율배상이 더 빨라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KB·하나·우리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무난하게 의결 처리했다. CEO들은 주주환원 정책을 비롯해 향후 리스크 관리·내부통제 강화, 포트폴리오 확대를 강조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중·장기 목표로 ▲핵심 비즈니스의 경쟁력 강화 ▲비금융·글로벌사업 정교화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 강화 등을 제시했다. 또 거시경제 전문가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KB금융 이사회에 새로 합류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나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로 글로벌 위상 제고와 새로운 영토 확장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또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해 지주 3인 이사체제를 구축했다.

더불어 주영섭 전 관세청장과 이재술 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 등 4명이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면서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으로 자본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새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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