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 임원, '부당이득 혐의' 수사 받는 중 청담동 100억 아파트 매수 논란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4 15:53:40
  • -
  • +
  • 인쇄
부동산 PF 개발 정보 사적 유용 혐의로 검찰 조사
'더 펜트하우스 청담PH129' 유명인 다수 거주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직무상 정보를 이용해 수백억원의 사익을 챙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 전 부동산 분야 임원 A씨가 올해 3월 100억원을 웃도는 고급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3월 서울 청담동 소재 '더 펜트하우스 청담PH129' 전용면적 273.96㎡(6층)'은 103억원에 매매됐다. 매수자는 A씨 등 2명으로 절반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LS증권 본사 전경 [사진=LS증권]

 

이들은 2년 만에 직전 거래 대비 42억원 싸게 사들였다. 앞서 2022년 4월 전용면적 273.96㎡(16층)가 145억원(16층)에 직거래됐다.

 

2020년 준공한 PH129는 청담동 엘루이 호텔 부지에 지은 고급 아파트다. 당초 더 펜트하우스 청담이었지만 청담동 129번지에 지어진 펜트하우스(PH)라는 의미를 담아 PH129로 이름을 바꿨다. 최고층 펜트하우스 분양가가 200억원에 달했고 다른 층들도 80억~120억원에 분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택에는 연예인 장동건·고소영 씨 부부를 비롯해 골프선수 박인비, 스타 입시 수학강사 현우진 씨 등 다수의 유명인이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수자 A씨는 현재 업무상 취득한 부동산 PF 관련 정보를 유용해 거액을 챙긴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인물이다.

 

A씨는 토지계약금 대출 취급과 브리지론·본 PF 주선 등을 수행하면서 사업장 개발 진행 정보 등을 취득했고, 이를 이용해 본인이 사실상 지배하는 법인을 통해 시행사 최대주주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수천만원에 취득한 뒤 되팔아 500억원 규모 이득을 부당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금 회수 가능성이 큰 PF 사업장 4곳과 관련한 직무상 정보를 얻어 본인 법인과 관련된 시행사들에 700억원을 사적으로 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수료나 이자 명목으로 챙긴 40억원 상당, 600억원 규모의 사적 대여 3건에 대해서는 이자제한법상 최고 금리 한도(당시 연 20%)를 넘긴 고리 이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관련해 금융감독당국 조사를 받기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분야 업무에서 배제됐다. A씨는 현재 휴직 상태다. 

 

LS증권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얘기가 최근 불거지지만 작년 금감원서 검찰로 이첩된 사건이 다시 회자되는 것“이라며 ”검찰 수사단계가 이제 본격화 되고 있어 자세한 것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추석 과일 가격 걱정인데...사과·배 도매 가격 '하락' 전망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추석을 앞두고 명절 수요가 많은 사과·배 출하가 지난해보다 늘어 도매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 사과와 배 출하량이 각각 작년 대비 7% 늘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추석이 10월 6일로 지난해(9월 17일)보다 20일 가까이 늦어 출하량이 늘었다고 분석

2

신세계그룹, 12년째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이어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신세계그룹이 ‘청년을 위한 인문학 사회공헌 프로젝트, 지식향연’을 12년째 이어가고 있다. 전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2014년 출범한 지식향연은 일회성 강연에 그치지 않고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인문학 지식나눔, 인문학 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매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식향연 프로젝트를 통해 인문학

3

롯데마트, 민들레학교에 친환경 업사이클링 시설물 기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마트는 지난 5일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구리광장에서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시설물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진주태 롯데마트·슈퍼 준법지원부문장, 김준현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본부장, 이양현 구리남양주민들레학교장을 비롯해 구리시민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달식은 지난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