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김병주 회장, 홈플러스 회생 연장에 사활…자택 담보로 1000억원 수혈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1 15:13:59
3000억원 조성 난항 속, 1000억원 선집행
자택 담보 승부수, 채권단 참여 여부 관건

[메가경제=정호 기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자택 등 개인 자산을 담보로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연장 승인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금은 직원 급여 체납 해소와 납품대금 지급 등 긴급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등 핵심 임원진은 서울 소재 자택 등을 담보로 제공해 긴급운영자금(DIP) 마련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법정관리 기한을 사흘 앞둔 상황에서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법원의 연장 승인을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앞서 MBK파트너스는 채권단인 메리츠금융그룹과 KDB산업은행 등과 3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성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협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MBK가 단독으로 1000억원을 먼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본인 소유 자택 등을 담보로 제공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자금 조달 능력을 입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법원은 자금 조달 방안과 함께 '제3자 관리인 추천' 등 경영권 양보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온 상태다.

 

환금성이 높은 개인 주거지를 담보로 내놓은 만큼 책임경영 의지를 강조한 행보로 읽힌다. 채권단과 법원이 이번 조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홈플러스 사태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가 자택까지 담보로 내놓은 것은 법원과 채권단에 책임 의지를 분명히 하겠다는 메시지"라며 "3000억원 전체 자금 조달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선 1000억원이라도 마련해 회생 연장 명분을 확보하려는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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