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 탓?' 이재용 회장, 내달 주총서도 삼성전자 등기이사 복귀 안 한다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2-14 16:01:28
올해 정기 주총 안건에서 빠져...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 '유일'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재계의 관심이 쏠렸던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무산됐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내달 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54기 정기 주총 안건으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한종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후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올해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이 회장의 이름이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이번 주총 안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임시 주총을 통해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선임돼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지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면서 임기를 연장하지 못한 채 미등기임원으로 남았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올해는 등기임원으로 책임 경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현재 삼성물산-제일모직 불법합병 혐의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지 못한 채 등기임원 복귀를 추진하는 게 여론상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한편, 삼성전자 주주는 내달 5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또 2021년부터는 주총장 온라인 중계도 도입했다. 주주들은 별도로 마련된 사이트에서 온라인 중계 참여를 신청하고 안건별 질문도 등록할 수 있다.

다만 현행법상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면서 주총 안건에 대해 온라인으로 투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사전에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권 대리행사를 신청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주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주총 당일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고, 좌석간 거리두기나 지정좌석제 등 방역 지침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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