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석호 기자] 국내 간편결제 시장 최강자인 삼성전자가 내달 '애플페이' 공세에 맞서 네이버페이의 네이버파이낸셜과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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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파이낸셜 박상진 대표(왼쪽)와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 한지니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네이버파이낸셜과 20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모바일 결제 경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결제와 월렛(Wallet) 부문에서 협업을 시작하고, 향후 사용자들의 편리한 디지털 라이프를 위해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삼성페이 사용자는 55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페이 사용자도 삼성페이로 결제가 가능한 전국의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의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결제 방식을 통해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해진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각각의 서비스가 시행될 수 있도록 협력을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애플이 현대카드와 내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애플페이'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국내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애플의 아이폰보다 강력한 기능으로 삼성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꼽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도 애플페이 도입이 본격화되면 아이폰 사용자들의 저변이 크게 확대돼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의 이탈이 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3150만 명에 달하는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이 삼성페이를 통해 전국 대부분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편리한 사용성과 혜택을 온라인과 동시에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새로운 디지털라이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지니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부사장)은 "네이버페이와의 협업을 통해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편리한 모바일 결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양사 간 협력을 통해 모바일 결제 생태계 확대와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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