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음료기업 최초 3조 매출... 클라우드 맥주는 '골치'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6 16: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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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테라 공세에 클라우드 존재감 없어...전년대비 18% 역성장
탄산음료 부문 실적은 고무적... '제로 열풍'타고 인기 몰이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연매출 3조원 시대를 연 가운데 맥주 부문 실적이 골칫거리로 남아 아쉬움을 드러냈다. 탄산음료 군은 인기 몰이를 통해 실적을 견인했지만 클라우드 맥주 매출은 807억 원으로 전년대비 마이너스 18% 역성장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맥주는 오비맥주의 카스와 하이트진로의 테라와 켈리의 아성을 흔들지 못했다. 롯데아사히의 벽을 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 롯데칠성음료가 '제로' 열풍에 힘입어 3조 매출을 달성했다

주류 부문에서 그나마 선방한 것은 '새로'다. 제로 슈거 열풍에 힘입어 출시 7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으며, 소주 시장 점유율도 4% 증가한 20.7%를 기록하며, 연매출은 1256억원을 달성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전사 매출은 고무적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매출은 3조 224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을 2107억원을 달성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탄산음료 부문이었다. 제로 탄산음료 인기에 힘입어 2021년 890억원, 2022년 1885억원, 2023년 2730억원으로 증가했고, 자체 탄산음료 내 비중도 2021년 12%에서 2023년 30%로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3분기 말 경영권 취득을 통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필리핀펩시도 큰 몫을 했다. 롯데칠성음료가 73.6% 지분을 보유한 필리핀펩시는 필리핀 음료업계 2위 기업으로 연매출이 1조원 규모에 달한다. 롯데칠성음료 연결재무제표에 지난해 4분기부터 필리핀펩시 매출 약 2500억원이 반영 됐으며, 올해는 연간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어 연매출 3조원 돌파 이후 1년 만에 4조원 달성도 기대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이 국내외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며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매출 3조원 달성의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올해는 대표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확대, 맥주 '크러시' 영업 및 마케팅 강화,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을 통해 매출 4조원을 달성하고 식품업계 리딩 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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