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진 KCC 회장, 차명·친족 소유 ‘위장계열사 누락’ 정식 재판 회부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4-01 16:25:06
  • -
  • +
  • 인쇄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차명·친족 소유 위장계열사를 공정거래위원회 신고에서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몽진 KCC 회장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이동희 판사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3월 4일 벌금 1억 원에 약식기소된 정 회장을 같은 달 29일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 정몽진 KCC 회장 [서울=연합뉴스]

 


약식기소는 비교적 혐의가 가벼운 사안인 경우 정식 형사재판 없이 약식명령에 따라 벌금 등 형벌을 내리는 절차다. 판사는 공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검찰 수사기록만으로 판결을 내리게 된다.

다만 법원은 검찰이 약식기소 처분을 내린 사건일지라도 별도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직권으로 공판에 넘길 수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양은상 부장판사가 공판을 맡았다.

정 회장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공정위에 KCC그룹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자료 제출 시 차명 회사, 친족 소유 납품업체 등을 고의로 누락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KCC그룹은 위장계열사 누락으로 자산 규모가 10조 원 아래로 줄어 2016년 9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대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KCC 자산총액은 약 9조 7660억 원을 기록했다.

 

▲ KCC 지정자료 허위제출 현황 [자료=공정거래위원회]


한편, 인척 4촌이 지분 100%를 보유했지만 계열사 명단에서 누락시킨 티앤케이정보와 자회사 주령금속은 지난달 15일 합병이 결정됐다. 티앤케이정보가 주령금속을 흡수합병하는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합병목적은 자회사 결손누적에 따른 구조조정이다.

지난달 30일 티앤케이정보는 KCC, KCC글라스 등 KCC그룹 계열사와 오는 2분기 동안 각각 4억 원, 2억 원의 전산장비 공급 및 유지보수, 별정통신 재과금 등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주령금속도 같은 기간에 5 억 원 규모의 PVC 부자재를 수의계약을 통해 공급한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카카오, 고도화된 멀티모달 언어모델 2종 성능 공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카카오는 12일 테크블로그를 통해 한국적 맥락 이해에 최적화된 통합 멀티모달 언어모델 ‘Kanana-o’와 멀티모달 임베딩(Embedding) 모델 ‘Kanana-v-embedding’의 개발 과정과 성능을 공개하며, 자체 개발 AI 모델의 기술적 완성도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먼저 ‘Kanana-o’는 텍스트와 음성,

2

침착맨, '훈수받습니다' PC방 예절 훈수러로 출격! 인생 쓴맛 고백까지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웹툰 작가 출신 유튜버 침착맨이 멀티플랫폼 콘텐츠 제작사 오오티비(대표 이현숙)의 예능 '훈수받습니다'에 PC방 편 게스트로 출연, PC방 필수코스 먹거리 주문부터 게임 중 화를 조절하는 ‘감정 조절법’ 3종 세트를 전수하는가 하면 악플에 대한 솔직한 속내까지 털어놓는다. 침착맨은 13일(토) 오전 11시 오오티비

3

'4년 연속 매진' 로이킴, 연말 콘서트서 미발매 신곡 최초 공개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싱어송라이터 로이킴이 지난 10월 27일 발표한 신곡 ‘달리 표현할 수 없어요’로 또 한 번의 메가 히트를 기록한 가운데, 올 연말 단독 콘서트로 관객들과 뜨겁게 한 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로이킴은 오는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핸드볼경기장)에서 ‘2025-26 로이킴 L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