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증권사 실적 호조세..."서학개미 덕에 웃었다"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8 16:51:30
  • -
  • +
  • 인쇄
한국투자증권 3분기에 누적 영업이익 1조 넘어서
미래·삼성·키움도 선방...신한투자·대신은 부진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줄줄이 한 해 누적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진입하는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국투자증권이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이익 1조원 선을 넘어선 데다, 세 곳의 증권사에서도 9000억원 대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1조 클럽 달성이 유력하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많아진 만큼 거래 수수료 수익이 급증했고,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운용 이익이 늘 경우 최대 7곳까지 ‘1조 클럽’의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130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신한투자증권과 보유 상품 평가손실이 발생한 대신증권은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조1587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영업이익 1조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21% 늘어난 383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3307억원으로 72.1%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9145억원을 달성해 연말까지 영업이익 1조원 진입이 유력하다. 3분기 영업이익은 3708억원이고 순이익은 2901억원이다. 삼성증권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9949억원을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다. 영업이익은 3241억원이며, 순이익은 2403억원이다. 누적 영업이익도 9949억원에 달했다. 

 

키움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은 2680억원, 순이익 2116억원을 기록했고 누적 영업이익은 9180억 원이다. 키움증권까지는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반면 신한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발생한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의 1300억원 규모 운용 손실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한 215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도 168억원에 달한다. 

 

대신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4% 줄었다. 순이익은 32억원으로 85.6% 급감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1129억원이다. 대신증권 측은 "일 평균 거래대금 감소로 리테일이 부진했다"며 "분기 말 보유상품 평가손실로 인해 트레이딩 성과가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호실적을 이끈 것은 ‘서학개미(미국 주식 소액 개인 투자자)’들이었다. 국내 주식의 경우 수수료 수익이 부진했지만 미국주식 열풍이 효자 노릇을 한 셈이다.

 

실제 해외주식 투자자를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수수료로 올해 3분기에만 각각 709억원, 508억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 대비 수익이 148%, 79% 증가한 수준이다. 키움증권의 경우에는 3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4%(524억원) 급증했다. 올해 3분기 해외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5000억원 가량으로 1년 전에 비해 8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책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파생금융상품 관련 운용손익이 증가했으며 국내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해외주식 고객 자산의 꾸준한 증가로 해외주식 관련 수탁수수료 수익이 늘었다”며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우수한 IB 관련 수수료 수익이 증가세를 계속 시현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펀딩인사이더, 7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실무 전략서 출간 예정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전문기업 펀딩인사이더가 오는 7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실무와 전략을 담은 전문 도서를 출간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현재 도서의 가제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의 바이블’이다.이번 신간은 펀딩인사이더가 축적해 온 520건 이상의 미국 킥스타터 마케팅 및 올인원 대행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자체 개발 프로

2

위성곤 제주지사 당선인, 황종우 해수부 장관 면담…“제주신항, 국가관리 전환해 직접 예산 투입” 요청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당선 후 첫 공식 민생 행보로 제주해양 수산 분야의 최대 숙원인 ‘제주신항 개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정부 요인과 전격 회동했다. 위 당선인은 지방 재정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전략으로 정부의 직접적인 예산 편성을 강하게 요구하며 본격적인 ‘유능한 실리

3

"성장기 비만 맞춤 진료 강화"…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 비만·대사클리닉' 개소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경희대병원이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성장기 비만 관리 강화에 나섰다. 경희대병원은 지난 4일 소아·청소년 비만의 조기 진단과 합병증 예방·관리를 위한 ‘소아청소년 비만·대사 클리닉’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경희대병원은 이번 클리닉 개소를 통해 성장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