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은행권 채권단 "진정성 있는 자구안 없이 워크아웃 불가"

오민아 기자 / 기사승인 : 2024-01-05 16:56:24

[메가경제=오민아 기자]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5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 관련해 주요 은행의 부행장 회의를 개최하면서 태영그룹 쪽에서 납득할 자구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사옥. [사진=태영건설]

 

이날 참석 채권은행들은 산업, 국민, 기업, 농협, 신한, 우리, 하나은행이다. 이들 채권은행들의 태영건설 담당 부행장들은 태영건설 부실 관련 계열주 책임, 자구계획의 내용과 이행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워크아웃 추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채권은행들은 태영건설의 부실이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한 데에서 비롯됐고 워크아웃 절차를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해 계열주와 태영그룹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전제되어야 함에 깊이 공감했다. 

 

채권은행들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시에 제출한 자구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실제로는 총수일가의 경영권 유지를 위해 태영그룹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의 연대보증 채무 해소를 최우선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채권은행들은 이러한 행태는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확립된 원칙과 기준을 왜곡하는 것으로 워크아웃 개시에 대한 채권자의 동의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에 대해 큰 실망과 우려를 표했다.

 

채권은행들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시 확약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미이행분 890억원을 즉시 지원했다. 아울러 나머지 3가지 자구계획(에코비트 매각 및 매각대금 지원,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 평택싸이로(62.5%) 담보제공)을 확약하고 이사회 결의 등을 통해 즉각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채권은행들은 계열주가 금융채권자를 포함해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태영건설은 물론 태영그룹이 정상화될 수 있는 첫 출발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채권은행들은 태영그룹 총수일가가 기존에 제시한 자구계획을 즉시 이행하고 태영건설 정상화를 위해 태영그룹이 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안을 진정성 있게 제시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러한 기본 전제조건조차 충족되지 못한다면 제1차 협의회 결의일인 11일까지 75%의 찬성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며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없다는 게 채권은행들 입장이다. 채권은행들은 이럴 경우 태영건설의 부실은 현재화되어 정상화 작업은 중단될 수 밖에 없고 초래되는 모든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신뢰 붕괴는 총수일가와 태영그룹의 책임이라고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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