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망 활용해 원문 외부 전송 차단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사하구가 구청장에게 직접 접수되는 문자 민원을 인공지능(AI)으로 분류하고 처리 과정을 데이터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자체 구축했다. 담당자의 반복 업무를 줄이는 동시에 축적된 민원 데이터를 행정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하구는 ‘문자 직통 구청장실’에 접수되는 민원을 처리하는 ‘AI 기반 스마트 민원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1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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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하구청사 [사진=사하구] |
‘문자 직통 구청장실’은 민선 9기 공약인 ‘통하는 구청장실’의 하나로 운영되고 있다. 별도의 로그인이나 접수 절차 없이 구청장 전용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접수부터 처리 결과까지 전 과정을 문자로 안내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자유로운 형식의 문자와 사진으로 접수된 민원을 담당자가 일일이 확인한 뒤 내용을 정리해 소관 부서에 전달해야 했다. 처리 이력도 개인 단위로 관리돼 축적된 자료를 행정에 활용하기 어려웠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새 시스템은 접수된 문자를 AI가 분석해 민원 제목과 내용, 요지, 분류 초안을 자동으로 작성해 담당자에게 제시한다. 담당자는 AI가 작성한 초안을 검토·보완한 뒤 소관 부서로 전달하고 후속 처리를 진행한다.
민원 접수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도 데이터로 축적된다. 구는 이를 활용해 분야별·지역별 민원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폐쇄망 내부 AI와 시스템을 연동했다. 민원 원문은 외부로 전송되지 않으며 개인정보가 포함된 항목은 별도로 암호화해 저장한다.
시스템은 사하구 미디어홍보과 AI행정혁신계장이 직접 개발에 참여해 지난 7월부터 구축했다. 별도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내부 인력을 활용해 상용 AI 이용료를 포함한 사업비를 줄였다고 구는 설명했다.
김태석 사하구청장은 민선 9기 구정 방향으로 통합데이터플랫폼 구축과 모바일 원스톱 행정 고도화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시스템 구축도 데이터 기반 스마트행정을 확대하는 흐름의 하나다.
사하구 관계자는 “민원을 정리하고 전달하는 업무는 기술이 대신하고 직원은 민원 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며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분야별·지역별 민원 현황을 파악하는 데이터 기반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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