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투자 TMC, 주가 40% 급락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7 1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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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적자 확대·생산 불확실성 겹쳐…경제사절단 합류 의도 의혹도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고려아연이 투자한 캐나다 해저광물 채굴업체 더 메탈 컴퍼니(TMC)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광물자원 확보’라는 전략적 명분에도 불구하고 상업생산 지연과 적자 확대, 시장 불신이 겹치면서 투자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려아연 CI.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TMC 주가는 고려아연 투자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4일 52주 최고가까지 치솟았지만, 15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4.9달러에 그쳤다. 불과 3주 만에 약 40%가 증발한 셈이다.

 

실적 악화도 뚜렷하다. TMC의 2분기 주당순손실(EPS)은 -0.20달러로, 시장 예상치(-0.05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0.06달러)과 비교해 손실 폭은 세 배 이상 확대됐다. 매출이 전무한 상태에서 분기 중 운영현금 1060만달러(약 140억원)를 소진한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업계에 따르면 TMC는 여전히 상업생산에 돌입하지 못했으며, 국제법 위반 소지에 대한 조사까지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 일정 역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이런 리스크 요인들이 한꺼번에 겹치며 시장의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의 TMC 투자가 단순한 자원 개발 차원을 넘어 정치적 계산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재계 일각에서는 최윤범 회장이 미국 광물 공급망 전략에 부합하는 투자를 통해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 합류라는 ‘정치적 티켓’을 확보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투자 판단이 회장 개인의 외교적 행보와 맞물린 것이라면, 이는 주주 가치와 배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이미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자사주 공개매수 진행 중 유상증자 계획을 세운 정황이 포착되면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4월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기소 여부에 따라 향후 경영권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 재계 관계자는 “경제사절단은 국가 경제 외교의 상징적 무대지만, 의혹이 많은 인물이 포함될 경우 오히려 부정적 파장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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