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분석] '수소경제'의 핵심은 수소차?… SWOT 분석해 보니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1-18 16:49:54
  • -
  • +
  • 인쇄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수소자동차는 가솔린 내연기관 대신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얻은 전기를 이용해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운행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차로, 엔진이 없기 때문에 배기가스 및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수소차는 이산화탄소 등의 탄화수소물이 아닌 H2O(물)가 배출되기 때문에 친환경차로 분류된다.


[출처= 현대자동차]
[출처= 현대자동차]

이와 같은 이유로 수소차 생산은 친환경산업을 선도하는 유망기술로 손꼽힌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수소경제'라는 화두를 던지며 수소차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수소차를 미래 핵심산업으로 점찍은 상태다.


지난 17일 문 대통령은 울산시청에서 열린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행사에서 자신이 수소차 홍보모델을 자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SWOT분석으로 수소차의 현 주소를 알아본다.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의 심장 '연료전지시스템' 구조 [출처= 현대자동차]

◆ Strength(강점) 분석


수소차가 가진 장점 중 가장 큰 것은 친환경적 요소다.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연료에 탄소나 다른 불순물이 없고 수소와 산소가 만나 물이 생성될 뿐이므로 유해한 배기가스가 나오지 않는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스택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가 제거된 청정한 공기가 필요하므로 수소차는 달리는 동안 주변 공기를 빨아들여 정화한 후 수소연료전지에 사용하고 다시 배기구로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게 된다. 이에 따라 수소차는 공기정화기로서의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 Weakness(약점) 분석


수소차는 운행 중에 유해한 배기가스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지만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배출한다. 또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 자체는 많이 있지만 화석연료 급의 경제성과 생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이 최선이다. 문제는 이것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어렵기 때문에 대체연료를 쓰는 의미가 없어진다는 점이다.


수소차를 위한 인프라도 부족하다. 현재 전국에 수소 충전소가 12 군데 밖에 없어 충전하기도 매우 어렵다. 환경부는 이를 22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하지만 이마저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수소 인프라 구축을 대대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다. 특히 수소의 특성으로 인해 다른 에너지보다 충전시설의 규모당 초기비용이 훨씬 커지는 문제가 있다.


◆ Opportunity(기회) 분석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차 분야에 있어 선구자 위치에 있다. 이미 수소차 기술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경제'라는 국정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수소차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어진다면 한국이 수소차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수소차 개발이 대규모 고용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큰 기회다. 지난 17일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행사에서 로드맵이 완성되는 2040년에 연간 43조원 부가가치와 42만개 일자리가 수소에 의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역시 수소전기차에 7조를 투자해 5만명가량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 Threat(위협) 분석


수소차와 전기차는 친환경산업 범주에 포함된다. 이들은 서로 대체재로 인식이 되는 경향이 강한다. 문제는 수소차가 전기차에 비해 생산 비용이 높고 차량 가격도 높다는 것이다. 전기차는 수소차보다 훨씬 저렴하고, 충전 등 인프라도 상대적으로 더 잘 구축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심한 차량 사고 시에는 수소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전기차에 비해 수소차는 충돌시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취급과 안전에 매우 주의를 해야하고 점검도 자주해야 한다. 이에 맞게 설비 작업에도 안전성과 신뢰성이 확보돼야 한다. 그러므로 수소 자동차나 수소충전소 등은 비슷한 규모의 천연가스 차량이나 천연가스 충전소 등에 비해 원가가 높고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한결
강한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황경노 포스코 前 회장 별세
[메가경제=박제성 기자]포스코 2대 회장을 지낸 황경노 전(前) 회장(향년 96세)이 12일 별세했다. 황 전 회장은 포항제철소 창립 멤버이자 초대 기획관리 부장으로서 회사 경영관리 전반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72년 상무 승진 후 1977년 회사를 떠나 동부산업 회장, 제철엔지니어링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0년 다시 포항

2

에스알,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서 3관왕 달성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11일 열린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에서 올해를 빛낸 ‘2025 기관대상 전략혁신부문 우수상'과 ‘내부감사 경진대회 우수상’에 이어, 박진이 에스알 상임감사가 ‘자랑스러운 감사인 최우수상’까지 수상하며 감사부문 3관왕을 달성했다. ‘2025 기관대상 우수상’은 사단법인 한국감사협회가 해마다

3

KAI, 제3차 'K-AI Day' 개최...항공우주 SW·AI 경쟁력 강화 논의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항공우주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차 ‘K-AI Day’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K-AI Day’는 데이터 분석 및 AI 기술개발 관련 국내외 기업의 플랫폼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SW 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업체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