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들, 전관 영입 회사에 납품 몰아주고 뇌물 챙겨...무더기 검찰 송치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11-16 04:22:12
  • -
  • +
  • 인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이 설비를 납품하게 해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뇌물을 챙기다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 사진=연합뉴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한모 씨 등 전·현직 LH 직원 7명과 납품업체 관계자 2명을 지난달 29일 뇌물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한 씨는 LH 1급 처장에서 퇴직한 뒤 배기설비 업체 부회장으로 취임해 납품을 대가로 LH 직원들에게 수천만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한 씨에게서 휴가비, 경조사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은 직원들은 이 업체에 현장 납품 물량을 몰아준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의 매출은 2013년부터 4년간 5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LH 본사와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업체의 비밀 장부를 확보해 뇌물이 오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주고받은 시기 등이 명확하지 않은 장부 속 자금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LH는 지난 5일 혁신위원회를 열고 불공정 관행과 전관특혜 철폐 등에 대한 이행방안을 확정·발표했다.

당시 LH는 퇴직자 접촉 신고제를 신설해 퇴직 직원과의 부적절한 접촉을 원천 금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 대표이사후보 면접 대상자 3인 선정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이사회)는 지난 11월 16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비대면 면접을 실시해 후보군을 압축했으며, 그 결과 3명의 심층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대표이사 후보 심층면접 대상자(가나다순)는 박윤영, 주형철, 홍원표 후보다. 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

2

KB국민은행, ‘2025 한국의 경영대상’ 수상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KB국민은행은 9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25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Innovation Best Practice’ 부문 ‘Innovative Service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수상은 AI 활용이 증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KB국민은행이 자체 수립한 ‘AI 거버넌스’를 충실히 이행한

3

서울사이버대, ‘극실사 AI 버추얼 교수’ 24시간 라이브 면담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서울사이버대학교가 실제 인물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의 고품질 실사 캐릭터를 활용한 ‘AI 버추얼 교수’ 시스템을 공개하며 사이버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서울사이버대는 9일 김환 AI크리에이터학과장의 외모와 목소리, 미세한 표정 변화까지 완벽하게 복제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급 AI 아바타를 도입, 365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