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카카오손보 보험업 예비허가 "자본금·사업계획·건전경영 등 요건 충족"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6-10 07:35:55
  • -
  • +
  • 인쇄
자본금 1000억 규모에 카카오페이 60% 카카오 40% 출자

카카오의 손해보험 분야 진출이 가시화된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제11차 정례회의를 열고 (가칭)카카오손해보험㈜의 보험업 영위를 예비허가했다고 밝혔다.
 

▲자료 = 금융감독원 제공

 

당국은 보험업법 제6조, 제9조 및 시행령 제10조 등에서 규정하는 허가요건에 대한 금융감독원 심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자본금 요건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카카오손해보험 예비허가는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통신판매전문보험사 예비허가를 받는 첫 사례다.

기존 교보-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한화-캐롯손해보험 등 2개사가 디지털보험사로 허가 받은 것과는 양상이 다르다.

당국은 "카카오그룹의 디지털 기술 및 플랫폼과 연계한 보험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편익 증진 및 보험산업 경쟁과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가 60%, 카카오㈜가 40% 출자하며, 자본금은 1000억원 규모다.

보증보험, 재보험을 제외하고 손해보험업의 보험종목 전부를 '디지털보험사'로 영위하게 된다.

이는 총 보험 계약건수 및 수입 보험료의 90% 이상을 전화, 우편, 컴퓨터통신 등 통신수단을 이용해 모집하는 것을 말한다.

카카오손해보험은 금융당국에 소비자가 참여하는 DIY 보험, 플랫폼과 연계 보험 등 일상생활의 보장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지인과 함께 가입하는 동호회·휴대폰파손 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 커머스 반송보험 등을 말할 수 있다.

또, 카카오톡·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가입,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AI를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상담·설명 서비스 제공, AI 챗봇을 활용한 24/7 소비자 민원 대응·처리 등의 내용도 언급했다.

향후 카카오손해보험은 6개월 이내 허가요건인 자본금 출자, 인력채용 및 물적설비 구축 등을 이행한 후 금융위에 본허가 신청을 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월 진행한 보험업 경쟁도 평가 결과, 일반손해보험 시장은 '집중시장'으로 경쟁 촉진이 필요하다고 나타난 바 있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종훈
박종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동양레저, 핵심 자산 매각 위기에도 내부 감사 기능 부실 논란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동양레저는 경기도 안성 파인크리크CC(27홀)와 강원도 삼척 파인밸리CC(18홀) 등을 운영하고 있는 레저 회사로 최근 ‘핵심 자산 매각 위기’에 몰린 가운데, 회사 내부의 감시 시스템마저 유명무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레저는 핵심 사업장인 골프장 2곳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여 사업

2

CARLYN(칼린), 티몰이 뽑은 ‘올해의 성장 브랜드상’수상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예진상사의 디자이너 브랜드 칼린(CARLYN)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 티몰(Tmall)이 주관하는 신흥 브랜드 육성 프로그램에서 ‘올해의 성장 브랜드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중국 시장에서 칼린이 거둔 성과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티몰은 2025년부

3

“홈플러스는 농협이 인수해야 맞는 시나리오”…10년전 정용진 신세계 회장 발언 주목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홈플러스 인수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10여년 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의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27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정치권과 노동계에서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10여년 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의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