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올해 메모리 가격 상승 지속이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올해 DRAM ASP는 전년대비 46%, NAND ASP는 29% 상승할 것”으로 24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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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반도체 호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는 상반기 스마트 폰과 PC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 축적 수요, 하반기 북미 CSP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 축적 재개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올해 DRAM 수요는 공급을 3.6% 상회하고, NAND 수요도 공급 대비 5.9%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하반기 DRAM 생산라인을 풀 가동해도 DRAM 생산능력이 2022년 최대 생산능력의 80% 미만 수준으로 추정되어 실질 생산량이 사실상 줄어들고, NAND의 경우 이르면 올 4분기부터 감산 전략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3조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이번주 금요일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AI 반도체 공급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오픈AI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주문형반도체 (ASIC) 형태의 AI 칩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략적 생산시설을 구축할 것이란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TSMC, 인텔 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과의 협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시장은 2024년에도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기업들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의 메모리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변수가 없는 한 AI 등 신규 응용처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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