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인공지능의 막대한 전력 사용이 원자력 발전,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ESG 투자수요 증가로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B증권은 “인공지능의 막대한 전력 수요 증가 예상이 무탄소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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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에너지 기구(IEA에) 따르면, 챗GPT 기반 검색에 사용되는 전력은 2.9Wh로 일반적인 구글 검색에 소모되는 양 (0.3Wh)의 9배이다.
이와 같은 전력 수요 급증은 무탄소 에너지원인 원자력에 대해 특히 전향적인 움직임으로 연결되고 있다.
2021년 EU의 ‘녹색분류체계’ 초안이 마련될 당시 원전에 대한 투자를 녹색 투자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이후 개정이 되면서 원전 친화적인 정책으로 선회 중에 있다.
유럽의회는 2023년 12월에 소형모듈원전 (SMR) 개발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한편 5억 유로의 지원금을 집행하기로 했다. 미국도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를 통해 원자력 발전에 322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그 중 75억 달러는 SMR 연구개발에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변화의 움직임으로 ESG투자자들이 원자력 관련 기업 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 높은 자금 유입은 물론 주가 수익률 역시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 역시 금리 불확실성 리스크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한 일부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선점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지난 1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 중인 건물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글로벌 대체 자산 투자사인 브룩필드 에셋 매니지먼트와 10.5 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전력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은 무탄소 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2월 유럽 전역에서 700MW 규모의 PPA 구매를 진행했다.
김 연구원은 “저탄소 전략을 앞세우고 있는 빅테크의 이러한 움직임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투자 역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인공지능의 전력 수요 증가를 시발점으로 원자력 발전,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ESG 투자수요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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