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뵌 부모 움직임 달라졌다면, 이 병 의심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7 08:22:12
명절 스트레스 2주 이상 계속 '화병' 이어져
주부들 어깨통증엔 스트레칭, 안마의자도 도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추석 명절 반갑게 맞아주시는 부모님의 움직임이 이전과 달리 느려지거나 중심 잡기 어려워하는 행동 등의 변화를 보인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파킨슨병은 우리 뇌 속의 신경 전달 물질 중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들이 소실되면서 발생한다. 퇴행성 질환의 특성상 증상이 서서히 악화하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보이는 증상이 많아진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 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운동장애가 점점 진행되어 걸음을 걷기가 어렵게 되고 일상생활을 전혀 수행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파킨슨병은 아주 서서히 시작되어 조금씩 진행되기 때문에 언제부터 병이 시작됐는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대표적인 운동 증상은 ▲손발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증' ▲가만히 있을 때 손이나 다리, 턱이 떨리는 '진전증' ▲몸이 뻣뻣해지고 굳어가는 '경직증' △걸을 때 중심 잡기가 어려운 '자세 불안증'이 있다. 

 

이런 증상 이외에도 우울감, 잠꼬대, 후각 저하, 변비, 피로감, 통증 등 다양한 비운동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밖에 무표정해지고, 글씨를 쓸 때 글자의 크기가 점차 작아지거나 말할 때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도 파킨슨병의 증상이다. 

 

▲ 안태범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경희대병원]

 

안태범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파킨슨병 진단에는 전문의를 통한 환자들의 특징적 증상에 대한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며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MRI나 PET 등 검사들은 대부분 보조적인 수단으로 파킨슨병과 혼동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진행된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가 만든 음식 맛이 갑자기 변했다면 치매로 후각과 미각이 떨어져 음식의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집안일이 서툴러지거나 낮잠이 많아지는 경우, 예전과 달리 참을성이 없어지고 화를 잘 내며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의심이 많아지는 것도 초기 치매를 의심할 수 있다.

치매가 의심된다면 가까운 병원이나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선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매 자체는 완치시킬 수 있는 약이 없는 만큼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로 판정된다면 환자 개인의 치료와는 별도로 가족 간 적극적인 소통과 지지도 꼭 필요하다.

박정훈 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센터장은 "치매 환자의 경우 치매 증상을 부정하거나 혼자 해결하려 하고, 다른 사회적 관계를 회피하려는 경향도 있다"라며 "이런 경우 오히려 치료의 기회를 놓치고 사회적인 고립감으로 더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숨기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가족이나 주변인과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부들이 정신없이 명절 연휴를 보내다 보면, 어지럼증, 두통, 식욕부진, 소화불량, 피로감 등의 신체적 증상이 발생한다. 짜증, 우울, 불안, 무기력, 집중력 저하 등 정신적인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계속되면 화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화병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속으로 삭인 이후에 나타나는 병을 말한다. 답답함, 치밀어 오름, 안면 열감, 억울하고 분한 감정 등이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또한, 과도한 가사 노동으로 어깨, 허리, 손목 등 관절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을 방치하면 손목터널 증후군,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신체·정신적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또 평소보다 과도한 음식을 준비하느라 어깨에 통증이 생겼다면 회전근개 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훈군 등의 질환도 의심해 봐야 한다. 오십견과 달리 자연치유가 되지 않아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명절 연휴에 어깨나 무릎, 손목 등 관절에 통증이나 붓기가 있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주변의 인대나 근육이 놀라 생긴 통증이라면 냉찜질로, 관절염과 같은 만성통증이라면 온찜질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충분한 휴식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어깨 통증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에 근육과 힘줄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유지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수건이나 막대기, 장우산 등을 활용해 평소에도 쉽게 어깨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

 

운동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안마의자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편안하게 앉아서 휴식을 취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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