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저축은행 부실채권 해법...자산 유동화에 방점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07-12 10:15:41
  • -
  • +
  • 인쇄
전문회사 5곳 선정...SBI·OK·웰컴 등 업계의견 수렴
평판·업무 효율성 고려 금융기관 계열사들 위주 선정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들의 개인대출 부실화 우려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NPL(부실채권) 매각 등 자산 유동화를 본격화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NPL을 매입할 유동화 전문회사로 우리금융 F&I와 하나 F&I·대신 F&I·키움 F&I·유암코 등 5개사를 선정했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들의 개인대출 부실화 우려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NPL(부실채권) 매각 등 자산 유동화를 본격화한다. 금융위원회 현판 자료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금융위는 앞서 저축은행중앙회에서 SBI·OK·웰컴저축은행을 비롯한 10개 주요 저축은행, 유동화 전문회사 관계자들과 개인 연체채권 매각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구체적인 자산 유동화 방식과 NPL 매입가격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위가 이처럼 저축은행 개인 연체대출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선 배경은 경기침체로 소상공인 대출의 부실화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말 금융위는 종전까지 저축은행의 NPL 매각할 수 있는 단일 창구였던 캠코(자산관리공사)에 추가로 유동화 전문회사로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을 매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저축은행이 유동화 전문회사에 NPL을 매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업계의 관심도 높다.

지난 2020년 6월부터 캠코에만 NPL을 매각해야 하도록 정해지면서 제값을 받기 힘들었던 저축은행으로서는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이다. 그동안 저축은행들은 캠코에 NPL을 매각하면서 통상 30%에서 50%까지 할인율을 적용받았다.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캠코에 대한 NPL 매각과정에서 소극적인 태도로 임해 일시적으로 건전성 지표가 급락하기도 했다. 이를 반증하듯 올해 1분기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5.07%로 집계되고 있는데 직전 분기인 작년말에 비해 1.6%P 올랐다.

따라서 저축은행업계는 연체율과 NPL비율 등 건전성 지표 개선을 위해 금융당국에 대부업을 포함해 민간 유동화 전문회사로 NPL을 매각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꾸준히 건의해왔다.

금융위는 결국 지난 5월말 업계의 의견을 수용해 저축은행이 민간 유동화 전문회사로 NPL 매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금융위는 무분별한 채권추심이 이뤄지지 않도록 대부업체 등을 배제하고 평판이 좋고 업무 효율성이 높은 금융기관 계열사를 위주로 업체를 선정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현섭
송현섭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우리금융, 발달장애 미술가 작품세계 알려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예술의전당과 지난 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음악당 심포니홀에서 제야음악회와 연계한 사회공헌 전시‘우리시각–우리 마음에 색을 칠하면’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우리시각’은 재단의 발달장애 미술가 육성사업으로, 이번 특별전에는 사업에 참여한 작가 10인(강원진, 김동호, 김선태, 김승현, 민소윤, 박

2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발할라 서바이벌’ 크리스마스 던전 업데이트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에서 크리스마스 던전 ‘핌불하임’을 업데이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1월 7일까지 기간 한정 이벤트 던전이 열린다. 이용자는 눈보라 주술사 핌불이 이끄는 몬스터들과 전투를 펼치며 색다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단계별 던전을

3

드림에이지, ‘퍼즐 세븐틴’ 어프어프 컬래버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드림에이지는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즐 세븐틴(Puzzle SEVENTEEN)’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프어프(earpearp)’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컬래버는 퍼즐 세븐틴 하늘섬에 놀러온 ‘어프어프’와 ‘세븐틴’ 멤버들의 귀여운 첫 만남이 콘셉트로, 디지털 액세서리 머치 출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