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국콜마가 효소 성분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신기술을 확보하며 고기능성 화장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해 제형 개발에 한계가 있었던 효소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콜마는 동아대학교 황이택 교수 연구팀(㈜엠베스티 대표이사)과 공동 연구를 통해 탄산칼슘 기반의 효소 안정화 기술 ‘인오가닉 피커링(Inorganic Pickering)’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고분자·바이오소재 분야 최상위권 국제 학술지 카보하이드레이트 폴리머(Carbohydrate Polymers, 영향력지수 12.5)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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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콜마 연구원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
효소는 각질 제거, 피부 세정, 재생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닌 고효능 소재지만 온도·pH 변화에 민감해 기존에는 파우더 형태의 세안제 정도로만 제한적으로 활용돼 왔다. 한국콜마는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효소를 탄산칼슘 결정 내부에 고정시키는 ‘인 시추(in situ)’ 방식의 보호막 기술을 적용했다. 석회암·조개껍질 등에 포함된 무기물인 탄산칼슘의 견고한 결정 구조가 효소를 감싸 외부 자극으로부터 안정적으로 보호하는 원리다.
연구 결과, 일반 효소가 상온에서 2~3일 이내 활성이 급격히 저하된 반면, 해당 기술이 적용된 효소는 45℃ 고온에서도 100일 이상 활성도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콜마는 이 기술을 효소 외에도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 히알루론산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와 결합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고기능성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변질 우려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효능 성분들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기술”이라며 “제형과 성분의 활용 폭을 크게 넓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중심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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