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받은 것을 사회에 돌려줄 줄 아는 큰 나무 돼 달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 |
▲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한국고등교육재단 지원을 통해 해외 유학을 떠나는 장학생 총 41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최 회장은 매년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에 직접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선발된 장학생들과 함께 최병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 재단 관계자도 참석했다.
이날 최 회장은 격려사에서 학생들에게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은 치열한 노력의 결과이지만 사실은 사회로부터 기회를 얻은 것”이라며 “‘음수사원(飮水思源)’이란 말이 있듯이 세상에서 받은 혜택에 감사함을 느끼는 리더로 성장해 훗날 사회에 다시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상상해달라”고 당부했다.
음수사원은 ‘물을 마실 때 그 근원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그는 “처음 재단이 출범한 47년 전보다 사회가 훨씬 더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학위를 따는 것 자체만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시대 변화에 맞는 여러분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달라”고 강조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종현 선대회장이 지난 1974년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라는 신념으로 설립했다.
최 선대회장은 생전에 “자원 하나 없는 이 땅의 희망은 인재”라며 장학사업의 뜻을 설명했다.
![]() |
▲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장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
재단은 국내 우수 학생들이 해외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조건을 걸지 않고 지원해왔다.
지난 47년 동안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4000여 명의 장학생을 선발했고,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820여 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변화된 시대에 맞는 지적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학부생 장학사업을 단순 학비 지원 제도에서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토론, 팀 프로젝트 등 육성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최 회장은 선대회장의 20주기인 2018년에 고등교육재단과 별도로 사재 500여억 원을 들여 세운 ‘최종현학술원’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