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고객서비스 노조···“삼성그룹, 자회사 차별 철폐 해야”

황동현 / 기사승인 : 2023-01-19 13: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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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삼성카드 콜센터에서 자회사로 분리
동일하던 성과인센티브, 10년 새 격차 42%포인트 벌어져
"삼성카드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자회사 차별 규탄"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노조가 자회사에 대한 차별 철폐를 주장하고 나섰다. 자회사로 분리된 이후 동일한 업무를 하고 있는데도 성과 인센티브가 크게 벌어졌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삼성카드고객서비스노조는 지난 18일 오후 1시 삼성본관빌딩 앞에서 집회 및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합당한 성과인센티브, 자회사의 차별철폐를 주장했다.

 

▲ 삼성카드고객서비스노조는 지난 18일 오후 1시 삼성본관빌딩 앞에서 "삼성카드 자회사 차별철폐 집회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삼성카드고객서비스노조 제공]


노조는 "2014년 분사시 사측은 기존의 근로조건과 동일하게 전직되고 성과인센티브(OPI)지급비율과 관련 모회사와 격차가 벌어지게 되면 재협상하겠다고 약속했다"며, "9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협의의 시도조차 없어 삼성카드와 현격한 차이가 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내용으로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 금속노련과 삼성연대에 공문을 통해 모회사와 자회사간 차별적 처우의 개선을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삼성카드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의 자회사 차별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노조에 따르면 자회사 분사전인 2014년엔 8.5%로 삼성카드와 OPI 비율이 같았는데 지난해 모회사인 삼성카드는 OPI 50%, 자회사는 8.5%로 격차가 41.5%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에대해 100%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경영상 직간접적으로 간섭하며 실질적 경영을 하면서도 성과급 지급을 별도의 회사로 규정하고 있는 점 등은 응당 직원들에게 돌아가야 마땅한 것을 편취한 것이라고 노조는 주장했다.

 

그리고 삼성카드가 삼성카드고객서비스에 미지급한 인건비를 가져가고 금융감독원에는 내부효율화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한 것으로 포장했다고 의심했다.

 

또, 분사전과 후 업무내용과 업무장소가 동일한데 성과지급율만 하락된 상태로 전직동의서 서명을 요구하고, 미서명시 불만전화만 받게 되거나 영원히 진급할 수 없을 수 있다는 등 협박 또는 강요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최재영 위원장은 "애초 분사 목적이 비용 절감 및 인원 감축의 목적이 아닌 전문화된 콜센터로서의 지위향상이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지급율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고 응당한 보상을 해야한다"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자회사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삼성은 모든 자회사에 대한 차별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2021년 설립된 삼성카드고객서비스노동조합은 국내 카드업계 고객센터 최초 노동조합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카드 측과의 성과급 및 불안정한 고용환경에 대한 갈등이 노조 설립의 도화선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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