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데뷔 첫 ‘리그 20골’ 금자탑...EPL 득점 선두 살라흐에 2골차 맹추격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8 09: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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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우승후보 리버풀과 1-1 무승부…리그 5위 유지
시즌 13번째 ‘킹 오브 더 매치’...살라흐와 공동 1위

손흥민(30·토트넘)의 골 신기록 행진에 거침이 없다. 이번에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정규리그 20골의 이정표를 선명하게 새겼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우승 후보 리버풀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뒤 0-0으로 맞선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 토트넘의 손흥민이 7일(현지시간) 강력한 우승 후보인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리버풀의 강력한 공세 속에서도 0의 균형을 이어가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한 방으로 리드를 잡았다.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라이언 세세뇽이 골 지역 왼쪽에서 반대편의 손흥민을 향해 공을 낮게 깔아 차줬고, 손흥민은 침착하게 왼발 마무리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공간 창조 능력과 왼발·오른발 가르지 않는 결정력, 그리고 팀플레이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아쉽게도 토트넘이 후반 29분 루이스 디아스에게 동점 골을 내줘 손흥민의 골이 결승 득점이 되지는 못했으나 이번 골은 우승 후보 리버풀과 1-1로 비기며 팀이 승점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승점 62를 쌓은 토트넘은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아스널(승점 63)에 승점 1이 뒤진 5위를 달렸다. EPL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여전히 갖게 하는 값진 골이었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20호 골의 금자탑에 도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거둔 1골까지 더하면 이번 시즌 공식 경기 전체 21번째 골이다.

2020-2021시즌 작성한 자신의 역대 한 시즌 공식전 최다골(22골)에도 1골차로 다가섰다. 이번 득점으로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페널티킥 득점 없이 정규리그에서 20골 이상 터트린 역대 두 번째 선수라는 이름도 아로새겼다. 

 

앞서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 2012-2013시즌 토트넘에서 뛰면서 페널티킥 득점 없이 21골을 넣은 바 있다.

 

▲ 손흥민이 7일(현지시간) 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단짝인 헤리케인에 껑충 안기며 축하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주일 전인 지난 1일,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와의 35라운드에서 리그 18, 19호 멀티골을 작렬시켰다.

이 득점으로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 소속으로 수립한 17골을 뛰어넘으며 한국 선수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10일 32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 리그 17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 전에서 3주, 3경기 만에 기다렸던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국 축구사를 새로 썼다.

손흥민은 일주일 전의 골감각을 이날 리버풀 전에서도 이어가며 유럽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 데뷔 11년여 만에 한 시즌 정규리그에서 20골의 고지에 도달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함부르크 소속으로 데뷔한 뒤 2012-2013시즌 12골을 터뜨리며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에 입성한 이후에도 손흥민은 한층 더 골감각을 끌어올리며 기록도 키워왔다.

두 번째 시즌인 2016-2017시즌 14골로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3시즌 동안 11∼12골에 머물렀으나 지난 2020-2021시즌 17골로 자신의 한 시즌 득점 신기록을 썼다. 이어 이날 리버풀을 상대로 짜릿한 골맛을 보며 처음으로 정규리그 20골이라는 새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20호 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 도전의 가속페달도 한 단계 더 밟았다. 현재 득점 선두인 무함마드 살라흐(22골·리버풀)가 보는 앞에서 골을 터뜨리며 2골 차로 바짝 다가섰다.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30·토트넘)은 또 한 번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가 끝난 뒤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킹 오브 더 매치’ 투표 1위에 올랐다.

‘킹 오브 더 매치’는 EPL 각 경기를 마치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들이 뽑는 최우수선수 격의 투표다.

손흥민은 1만9369명이 참여한 ‘킹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 49.3%의 득표율을 기록, 1-1 동점 골을 넣은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스(39.1%)를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킹 오브 더 매치’에 13차례나 뽑히며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함께 리그 내 최다 선정 1위도 질주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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