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맛에 대한 고민, 버거 격전지 진출 성공 '쾌거'
[메가경제=정호 기자] 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가 불새버거를 비롯한 한국식 햄버거로 본고장 미국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롯데리아 캘리포니아주 풀러턴 미국 1호점은 '사전 오픈' 기간인 사흘 내내 '오픈런'이 벌어질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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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otteriafullerton 인스타그램> |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 미국 1호점이 정식 오픈 소식을 전했다. 해당 지점은 사전 오픈 첫날인 11일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 뙤약볕 아래에서 정식 오픈을 기다리는 인파들로 화제를 모았다. 방문객들은 휴대형 선풍기와 양산까지 쓰며 약 세 시간 정도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1호점이 위치한 지점은 아시아계 거주민들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롯데리아는 '한국적인 맛'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도전했으며 현지를 겨냥한 '불새버거(불고기·새우)'를 필두로 '불고기 디럭스', 비빔밥 버거', '리아 새우' 등 메뉴를 공개했다. 디저트 메뉴로는 양념감자와 컵빙수를 내세웠다.
K-푸드 시장을 겨냥한 만큼 롯데리아 미국 1호점은 한국적인 특징을 내세우는 데 주력했다. 정문에는 한글 '롯데리아'라는 간판을 걸었으며, 내부에는 청와대 그림이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영어로 'ORIGINAL K-BURGER(오리지널 K-버거)', 'K-BBQ', 'K-Sweet&Spicy' 등 문구를 매장 내부와 메뉴판에 배치했다.
롯데리아의 미국 진출은 인앤아웃, 칙필레, 맥도날드 등이 모여 있는 '버거 격전지'라고 불리는 풀러턴시에 도전장을 내민 '역발상' 전략이 통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미 버거 프랜차이즈가 포진한 풀러턴시에 매장을 마련한 것은 미국식 버거가 아닌 'K-푸드'의 인기의 힘입은 '차별화된 버거'라는 전략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불고기 버거 등 한국적인 버거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며 "향후 미국 시장에 안착해 K-푸드의 성장을 주도하며 '롱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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