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제 결정을 말씀드리겠다”며 자진 사퇴를 표명했다.
지난 13일 후보자로 지명된 지 20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3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여의도 교육안전시설원 앞에서 “오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서 국민께 되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해명도 변명도 하지 않습니다”며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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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가족 장학금' 혜택에 이어 제자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사퇴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김 후보자는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후 마스크를 벗고 잠시 촬영에 응한 김 후보자는 “제가 오늘 일체 질의응답은 받지 않기로 했다”며 “제가 지나가는 길에 마지막 품격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며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일절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 사례가 됐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6일로 예정돼 있었다.
김 후보자는 부인과 아들·딸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 대학에서 일하거나 공부해 ‘아빠 찬스’와 ‘남편 찬스’ 의혹이 제기됐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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