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사옥 매각이익 4438억원
카드, 캐피탈 및 글로벌 부문 견조한 실적 유지
분기배당 주당 400원,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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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그룹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
신한금융이 3분기 증권 사옥 매각이익과 금리상승에 따른 NIM 개선, 기업대출 중심 자산 성장에 힘입서 역대 최대실적을 냈다. 비은행 계열사인 카드, 캐피탈 및 글로벌 부문도 고른 성장을 보이며 깜짝실적에 기여했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25일 3분기 당기순이익이 비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 증가, 증권 사옥 매각이익 등을 바탕으로 직전분기 대비 20.8% 증가한 1조 5946억원이라고 밝혔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은행의 이익 증가와 카드, 캐피탈 등 비은행 그룹사의 이익 기여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4조 315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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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신한금융지주 제공 |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부진한 비이자이익에도 불구 선제적으로 확보한 손실 흡수 능력 및 증권 사옥매각 등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효율화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며, 사옥매각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취약차주에 대한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와 함께 ‘신한 동행(同行/同幸)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 소외계층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는 등 시스템 리스크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 이사회는 지난 10월 6일 주당 4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으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자사주 소각액은 3000억원이다.
신한금융의 3분기 이자이익은 2조 716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 조달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 NIM 개선과 기업대출 중심 대출자산 성장이 지속되며 직전분기 대비 2.7%(719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6092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28.8% 감소했고, 누적기준으로 2조 4508억원,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평가 손익이 모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누적 대손비용은 8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했다. 2020년 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코로나 상황 등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적립한 추가 충당금 규모는 8813억원이다.
글로벌 손익은 1487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3.8% 감소했지만, 누적기준으로 43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9.3% 증가했다. 그룹 손익 중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9%p(포인트)가 개선된 10.0%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전년 대비 21.7% 증가한 2조 5925억원이다. 이자이익은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 감소했다. 원화대출금은 278조 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7%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DSR 강화 등 규제 영향으로 3.1% 감소한 반면, 기업 부문은 회사채 시장 경색 등에 따른 대출 수요 증가 영향으로 8.6% 증가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각각 0.20%와 0.25%다.
신한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5877억원으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영업 자산의 성장 및 매출액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누적 대손비용률은 1.24%로 전년 동기 대비 0.04%p가 하락했다. 연체율과 연체2개월전이율은 각각 0.86%, 0.26%다.
신한투자증권의 누적 순이익은 5704억원으로 사옥 매각이익 등 1회성 이익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2%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는 누적 순이익이 3696억원으로 자산운용손익과 위험률차손익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다. 신한캐피탈은 누적 순이익이 2824억원으로 여신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및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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