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와 가장 가까운 '산양분유', 천차만별 함량 확인은 필수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6-14 13: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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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제품 함량 절반 넣고 가격은 2배 꼼수 많아
다 같은 순도 아냐...제품 표기 꼼꼼한 점검 필요

[메가경제=이동훈 기자]최근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들 사이에서 모유에 가장 가까운 산양유 파우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산양유 파우더 일부 제품 중 함량에 못미치는 제품들도 대거 유통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예비맘들은 모유와 가장 유사하며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분유를 선호하는데 이런 엄마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분유가 바로 ‘산양유 파우더’다. 산양유 파우더는 산양분유, 산양전지분유, 산양 탈지분유, 산양유 단백분말의 총칭이다. 

 



관련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산양유 파우더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모유와 가장 비슷한 단백질 구조와 소화 흡수가 잘되는 지방 조성으로 아이에게 가장 이상적인 영양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 우유에는 소화 흡수가 어려운 α-S1 카제인이 들어있는 반면 산양유 파우더에는 모유와 비슷한 A2 β-카제인으로 구성돼 있다. 

우유 지방에 비해 입자가 6분의 1정도로 작아 위장 기능이 미숙한 어린 아이들이 먹어도 소화 흡수가 잘되는 것도 장점이다. 

알레르기에 대한 염려도 낮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β-락토글로불린 함량이 낮아 소화기관이 미성숙한 영유아에게 도움을 준다.

산양 원유에는 두뇌발달, 면역 증진에 도움이 되는 시알산이 우유보다 풍부하며, 높은 천연 올리고당이 유산균을 활성화시켜 정장작용에 도움을 준다.

고트뮨 등 뉴질랜드산 산양유 파우더에는 항생제, 인공사료, 성장호르몬 등을 거의 섞지 않아 눈길을 끈다. 뉴질랜드에는 엄격한 염소 복지 강령이 있다. 뉴질랜드 조건에서 양식되는 염소에 대한 최적의 동물 복지와 이를 달성하는 방법을 명시하고 있다. DGC 농장은 모두 뉴질랜드 염소 복지 강령과 DGC 자체 농장 실천 강령을 따라야 한다.

이중 전지분유는 원유에서 수분만 제거하기에 산양유 지방내 모유 기능성분이 고스란히 함유된 경우가 많은 상태다. 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방이 그대로 있기에 아기들에게 매우 큰 에너지원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지방을 제거하지 않아 고소하고 풍부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산양유 파우더는 아이들이 소화 못시키는 과도한 성분은 줄이고 부족한 성분은 보강해 소화하기 쉬운 형태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산양유 파우더라면 당연히 많은 산양유성분 함량을 포함하고 있어야 하지만, 국내 유통되고 있는 산양유 파우더 다수는 산양유 함유량이 절반에 못미치는 수준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높게 형성이 되어 있으며 산양유라고 표기했어도 대부분 젓소 우유에서 얻은 유당과 식물성 단백질 등으로 채워져 있는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다. 특히 산양유 단백분말 등을 아주 소량 넣고 산양유 제품인것처럼 과대광고하는 제품들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산양유 파우더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다 같은 순도의 산양유는 아니다. 산양유 함량도 제품에 표기된 내용을 중심으로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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