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아파트 증축형 리모델링 사업에 적용할 새로운 특화 평면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평면은 올해부터 신규 수주하는 단지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증축형 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 이상인 단지 중 안전진단 C등급 이상을 받으면 가능하다. 대우건설이 이번에 개발한 특화 평면은 올해부터 신규 수주하는 단지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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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의 '계단식 관통형' 아파트 증축형 리모델링 특화 평면 [대우건설 제공] |
최근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에서 준공 후 15년 이상 아파트 단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대우건설은 이런 흐름에 맞춰 지난해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리모델링 특화 평면은 비확장 발코니와 욕실, 수납 공간 부족 등 리모델링 전 구축아파트들이 가지고 있었던 여러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리모델링 특화 평면은 기존 아파트의 구조에 따라 ▲계단식 관통형 ▲계단식 일반형 ▲복도식 1베이 ▲복도식 2베이 등 총 4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계단식 아파트는 한 층 가운데 계단실(엘리베이터 등)이 위치해 있고, 양쪽에 각각 1세대씩 배치 된 구조로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 많이 지어진 구조다.
대우건설은 기존 아파트 사례들을 분석해 계단실 기준 현관문의 배치에 따라 ‘계단식 관통형’, ‘계단식 일반형’ 2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계단식 관통형은 계단실을 기준으로 두 세대의 현관문이 마주 보고 있는 타입이다. 세대 내부의 전·후면 발코니를 확장해 기존 2베이 구조를 2.5베이로 변경했다. 계단실도 엘리베이터 위치를 이동시켜 공간을 넓혔다.
계단식 일반형은 계단실을 기준으로 두 세대의 현관문이 나란히 배치된 형태다. 기존 3베이 구조를 가지고 있어 확장 후 효율적인 공간 배치가 가능한 타입이다. 주방과 세탁실, 팬트리를 연계한 순환 동선 구조를 강조한 설계를 적용했다.
또한 복도식 아파트는 긴 복도를 따라 한 층에 여러 세대가 배치된 구조로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많이 지어졌다. 복도식은 보통 소형 평형에 1베이‧2베이 형태가 많다. 대우건설은 ‘복도식 1베이’, ‘복도식 2베이’ 2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대우건설은 증축형 리모델링 단지는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상품구성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세대 내부 전실 우물형 천정을 적용하고 커튼월룩을 비롯한 외관디자인과 스카이 커뮤니티 등 신축 푸르지오 단지와 다름없는 설계 기준을 도입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특화 평면은 기존 벽체 철거 비율을 최소화해 기존 문제점을 대폭 개선했다”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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