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건수 직전일 대비 42.5% 감소...양성률 1.35%→2.34%
3차 대유행 4개월여 지속...일평균 지역발생 434명 “2.5단계 범위”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직전 평일에 비해 주말 검사 수가 40% 넘게 줄었음에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 중반을 보이며 엿새째 4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1주간(8~14일) 전체 확진자 수는 3164명으로, 일일 평균 452명이 확진됐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34명이다. 현행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를 훌쩍 넘는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등) 범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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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459명 새롭게 발생해 누적 9만5635명(해외유입 730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차 대유행’의 여파가 4개월여나 지속되고 있다. 이로써 지난 9일(446명) 이후 엿새째 400명대에 머물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90명)보다 31명 줄었으나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검사를 고려하면 감소세로 보기 어렵다.
신규 확진자를 감염경로별로 보면 국내 지역 곳곳에서 발생한 국내발생(지역발생)이 436명, 해외유입이 23명이다. 전날보다 지역발생은 8명이 적으나 해외유입은 7명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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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지역발생) 및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지역발생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326명, 비수도권에서 110명이 발생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의 비율은 74.8%로 하루 전 68.4%보다 훌쩍 뛰어오르며 사흘만에 다시 70%대를 보였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대전과 세종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지역을 보면 경기지역 확진자 발생이 199명으로 200명에 육박하며 두드러졌다. 경기에서만 전날보다 무려 39명이 늘었다. 경기는 화성시 물류센터, 용인시 수지구 요양원, 안산시 단원구 일가족·직장 관련 사례 등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발병이 이어지며 확진자가 급증했다.
반면 서울은 108명으로 전날보다 30명이 줄었다. 인천도 19명으로 전날 대비 7명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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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2021 제주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올해 행사는 드라이브 인 예약제로 진행됐다. 사진은 '코로나19 종식 기원' 모습. [제주= 연합뉴스] |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진주시 목욕탕 관련 사례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경남이 52명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50명대를 보였고, 이어 강원 16명, 부산 13명, 경북·충북 각 7명, 전북 5명, 대구 4명, 전남 2명, 광주·울산·충남·제주 각 1명 순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6명은 입국 검역단계에서 양성판정을 받았고, 17명(서울·경기 각 4명, 대구·경북·전북 각 2명, 인천·충남·경남 각 1명)은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중 확진됐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이 12명이다.
해외유입 추정은 12개국으로, 미국 6명을 비롯해, 파키스탄 3명, 필리핀·인도네시아·몽골·우크라이나 각 2명, 아랍에미리트·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헝가리·폴란드·스페인 각 1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와 지역사회 자가격리중 발생한 확진자를 합치면 서울 112명, 경기 203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이 335명으로, 전체 459명 중 73%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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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전날 2명이 더 목숨을 잃으면서 누적 사망자는 1669명으로 늘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를 보였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이 줄어 총 10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 783명이 추가 완치돼 누적 격리해제자는 8만7408명으로 완치율은 91.40%를 기록했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326명 적어진 655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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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별 격리 및 사망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전날 하루 전국 선별진료소를 통한 의심검사 건수는 1만9619건으로, 직전일 3만4118건보다 42.5%(1만4499명) 적다. 지금까지 누적 의심검사 건수는 총 706만6401건이다.
전날 의심검사 양성률(건수 대비 확진자 수)은 2.34%(1만9619명 중 459명)로, 직전일 1.44%(3만4118명 중 490명)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누적 양성률은 1.35%(706만6401명 중 9만5635명)를 기록했다.
14일 0시 기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신규 검사 건수는 2만5002건이며 신규 확진자는 55명이다. 이날 전체 확진자 459명 중 12%를 차지했다. 임시검사소 누적 검사 건수는 256만4586건에 누적 확진자는 6877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지역발생 일일 확진자가 감소하기는커녕 증가세를 보이는등 재확산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방역 대응 수위를 앞으로 2주 더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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