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 4.5%→3% 하향 조정...평균 물가상승률 8.8% 예상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6-09 10: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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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여파에 성장둔화·인플레 압력 가중...중국 봉쇄조치 등도 영향
2023년 성장률 전망 3.2%→2.8% 하향...내년 물가상승률 6.1% 예상

OECD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봉쇄 영향 등으로 올해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둔화하고 물가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2년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종전 4.5%에서 3.0%로 1.5%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2023년 성장률 전망치도 3.2%에서 2.8%로 0.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마티아스 코만(왼쪽)과 OECD 수석경제학자 로렌스 분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각료회의 전 OECD 경제전망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2년 OECD 각료회의는 9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EPA=연합뉴스]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줄줄이 내렸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3.7%에서 2.5%로, 중국 경제성장률은 5.1%에서 4.4%로 각각 낮췄다.

또 일본은 3.4%에서 1.7%로, 독일은 4.1%에서 1.9%로, 프랑스는 4.2%에서 2.4%로, 이탈리아는 4.6%에서 2.5%로, 영국은 4.7%에서 3.6%)로 각가 내려 잡았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4.3%에서 2.6%로 낮췄다.

주요 20개국(G20)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는 2.9%, 내년은 2.8%로 전망됐다.

OECD는 특히, 대(對)러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유럽국가의 올해 성장률 하향조정폭이 상대적으로 큰 가운데, 러시아를 제외한 신흥국은 원자재 생산 여부에 따라 긍정·부정적 효과가 섞일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세계 평균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올해 8.8%, 내년 6.1%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 대비 각각 4.4%포인트, 3.0%포인트 올려 잡은 것이다.

▲ OECD 세계경제전망. [그래픽=연합뉴스]

OECD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악영향 심화, 물가상승 압력의 확대와 장기화, 통화긴축 과정에서의 금융시장·신흥국의 부실 촉발 등을 올해 세계 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제시했다.

OECD는 또, 러시아산 에너지 수출이 중단될 경우 유럽 생산활동이 차질을 빚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핵심원자재 공급부족과 물류비 상승, 무역신용 위축 등을 하방 리스크로 지목했다.

아울러,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금리상승에 따른 취약 차주의 원리금 상환 리스크가 커지고 신흥국의 금융불안과 자본유출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OECD는 향후 세계경제의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백신·식량 공급과 관련된 국제적 협력과 거시경제 여건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 취약계층에 초점을 맞춘 지원 등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저소득 국가 백신지원을 통해 신규변이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고, 식량공급과 관련해 물류장벽 완화와 수출통제 방지, 국제원조 등 국제적 협력을 권고했다.

또 기대인플레이션의 안정적 관리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되, 국가별로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통화정책의 정상화 속도를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재정정책은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분배 악영향에 대응하되 재정 지속가능성 및 탄소중립 전환에 지장이 없도록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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