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경쟁사 계획 없음에도, 13개 메뉴 가격 3.7% 인상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10-26 11: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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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부터 최대 400원 올려…어린이 메뉴 '해피밀' 가격 동결
사측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등으로 가격 조정 불가피"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맥도날드가 내달 2일부터 버거 등 주요 13종 메뉴의 가격을 일제히 올린다. 최근 각 식품업계 가격 인상이 잇따르는 가운데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 우려에 대해 점검해 본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이번 가격 조정 대상은 버거 4종과 맥모닝 메뉴 1종, 사이드‧디저트 7종, 음료 1종 등 총 13개 메뉴다. 조정폭은 최대 400원이며 전체 평균 인상률은 약 3.7%다.
 

▲ 서울의 한 맥도날드 매장 입구 [사진=메가경제 김형규 기자]

 

조정 대상에 포함된 버거 메뉴 중 '불고기 버거',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는 각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인상된다. 음료와 커피 품목의 경우 '아이스 드립 커피'만 200원 인상되며 이외 메뉴들은 전부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과 관련해 "계속되는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하게 됐다"며 "고객 부담을 줄이고자 인상 품목과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인상 품목을 최소화한 만큼 이번 가격 조정 이후에도 세트 메뉴 절반 이상은 시간에 무관하게 4000~6000원대에 판매한다는 게 맥도날드의 설명이다.

또한 어린이용 세트 메뉴인 '해피밀'은 주요 구성품인 불고기 버거 가격이 올랐음에도 세트 자체는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하루 종일 할인가로 스낵 메뉴를 판매하는 '해피 스낵'과 주요 버거 세트 메뉴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점심 할인 플랫폼 '맥런치' 등은 변동 없이 운영된다.

이외에도 맥도날드는 공식 앱에서 시간대별 최대 40% 할인쿠폰과 M오더 전용 쿠폰, '마이 맥도날드 리워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맥도날드의 가격 조정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으나, 롯데리아‧버거킹‧맘스터치‧노브랜드버거 등 주요 경쟁사들은 모두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의 경우 지난 2월에 마지막으로 가격을 인상했으며 현재 추가적인 가격 조정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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