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자금 흐름 숨통 트이나...파키스탄 법인 인수 14년 만에 매각 차익 '1800억'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1-16 11:25:37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 2.7조...대규모 재무 부담 확대에 신용도 하락 우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롯데케미칼이 1900억 원 규모의 파티스탄 법인 매각에 성공하면서 자금 흐름에 숨통이 트였다.

 

▲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은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파키스탄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PL(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의 보유 지분 75.01% 전량을 현지 화학회사인 '럭키 코어 인더스트리(Lucky Core Industries)'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매각 규모는 약 1924억 원(파키스탄 루피 5.44원 적용)이다.

오는 26일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될 예정으로, 파키스탄 당국의 기업결합신고 심사 등을 거쳐 올해 내로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09년 LCPL를 147억 원에 인수했다. 단순 계산으로 인수 14년 만에 거둔 매각 차익만 1777억 원에 달한다.

LCPL는 지난 2021년 매출액 4713억 원, 영업이익 488억 원을 기록한 알짜 자회사다.

롯데케미칼 측은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라는 중장기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자산 매각으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자금 마련에 대한 대규모 재무 부담을 일부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은 총 2조 7000억 원으로, 이중 계약금 2700억 원이 납입됐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따른 재무적 위험도가 롯데지주의 신용도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우려를 제기해왔다.

인수 이후에도 향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등 자금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유동성 확보에 비상등이 켜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존 석유화학 제품인 PE, PP, PET 등의 고부가화와 스페셜티 사업 확대, 친환경 소재 사업군 진출 등에 투입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 매출 50조 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고부가 스페셜티와 친환경 소재사업에서만 전체 매출의 60%에 해당하는 약 3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해외 자회사 매각은 비전 2030 전략 방향에 맞춘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고부가 제품군 확대로 회사의 경쟁력 확대를 이뤄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129년 역사, SNS 타고 해외로"…동화약품, 활명수 알리기 본격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동화약품이 129년 역사의 대표 브랜드 '활명수'를 앞세워 글로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활명수에 적용한 글로벌 브랜드명 'K.O.D'를 해외 인플루언서들에게 알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글로벌 인플루언서 700여명이 참여

2

김재용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대한신경외과학회 차기 이사장 선출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김재용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국내 신경외과 전문의 3800여명이 소속된 대한신경외과학회의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김 이사장은 뇌종양 분야의 연구 및 학술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향후 신경외과 전문인력 양성과 국제 공동연구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응급·중증·필수의료 분야에서 신경외과의 역할이 중요한 가운데 전문의

3

"명품 할인에 K푸드까지"…신세계免, 쓱데이 열흘간 쇼핑 혜택 확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신세계그룹의 연중 쇼핑 행사인 '쓱데이'를 맞아 국내외 여행객을 겨냥한 할인 행사에 나선다. 뷰티·패션 상품의 할인 폭을 확대하고 K푸드 특화 상품과 외국인 관광객 대상 쇼핑 혜택을 결합해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고객에게 구매 금액과 결제 방식에 따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