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가 '칸타타' 라벨로 유통하는 B2B‧민간 사업용 커피 원두
메가커피‧블레스빈 수입 원두서도 같은 곰팡이 독소 검출돼 회수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롯데제과가 최근 수입한 커피 원두에서 발암물질로도 분류되는 곰팡이 독소가 초과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해당 커피 원두는 ‘칸타타’ 브랜드를 통한 엔제리너스‧마트‧자사몰 등 유통 목적으로 에티오피아에서 수입한 원두다. 통관에서 보관 중에 곰팡이 독소 ‘오크라톡신A’가 발견돼 전량 반품 절차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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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몰을 통해 판매하는 칸타타 커피 원두 제품 [롯데푸드몰 캡처] |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산청은 부산 통관 보세창고에 보관 중이던 롯데제과의 에티오피아산 커피 원두 ‘시다모 G4’에서 오크라톡신A가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돼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전량 회수‧반품 조치했다.
식약처의 오크라톡신A 기준치는 ‘1kg당 5.0마이크로그램(ug) 이하’다. 하지만 롯데제과가 수입한 원두를 검사한 결과 세 가지 검체에서 각각 13.94ug/kg, 16.60ug/kg, 15.68ug/kg의 오크라톡신A가 검출됐다.
오크라톡신A는 흔히 곡물‧콩, 커피 원두 등이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되면 발생하는 진균 독소다. 신장과 간의 손상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국제암연구소(IARC) 발암물질 분류기준 ‘그룹 2B’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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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팡이 독소가 검출된 롯데제과의 에티오피아산 커피 원두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캡처] |
문제가 된 커피 원두는 롯데제과가 에티오피아의 에녹(ENOCK PLC LTD) 사로부터 지난해 11월 수입한 물량이다. 롯데제과는 이를 칸타타 브랜드로 가공해 롯데 계열 카페 프랜차이즈 엔
제리너스와 롯데푸드몰 등에 유통하고 있다.롯데제과 관계자는 “문제가 된 원두는 롯데푸드가 수입해 칸타타 브랜드명으로 엔제리너스나 마트 등과 일반 소비자에게도 유통하던 커피”라며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인수하며 함께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가 발견된 원두는 유통되지 않고 보세창고에서만 머물다 전량 모두 반품됐다”며 “이번 일로 에티오피아 에녹과는 거래를 중단했고 식품 안전에 대해선 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식약처는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와 커피 유통업체 블레스빈 등이 같은 시기 수입한 에티오피아산 커피 원두에서도 오크라톡신A가 검출돼 전량 회수‧반송 조치했다고 밝혔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모든 커피 생두가 마찬가지로 특정 환경에서 오크라톡신A가 발생할 수 있어 항상 예의 주시해야 한다”며 “계속 같은 거래처를 유지할지에 대한 여부는 회사가 검토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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