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신음했던 극장가...반등은 언제?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0 13: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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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화관 3사, 2분기 일제히 적자 전환
영화진흥위원회 상반기 결산, 전년 대비 관객 32.5% 감소
7월말 입장권 할인권 배포 후 관객 수 증가
하반기 개봉작들 흥행 기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올 2분기에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극장가가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GV는 올 2분기 매출액 4916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4299억원)보다 14.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23억원) 대비 92.3%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CJ 4DPLEX는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4DX와 스크린X 등 기술 특별관에서 '마인크래프트 무비'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이 흥행했고, 기술 특별관 수도 전년 대비 증가해 매출액이 28.2%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50억원에서 23억원으로 줄었다.

 

▲ 올 2분기에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극장가가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의 부진이 뼈아팠다. 국내 흥행작 부족에 따른 영화시장 축소 영향으로 매출 1418억원, 영업손실 1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액은 26.8% 줄었고, 지난해 흑자 38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쳐웍스도 올 2분기 매출은 919억원으로 전년대비 19.5% 감소했고 영업손실 62억원을 내며 적자전환 했다. 국내 대형 작품 부재와 영화산업 부진 영향이 컸다.

 

메가박스는 같은 기간 8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5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가까이 줄었다. 메가박스에 따르면 관람객 수는 줄었으나  특별관 비중 확대를 통한 평균 티켓 가격 방어 전략으로 매출 감소 폭은 제한적이었다는 입장이다.

 

극장가는 상반기 기준으로도 웃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4250만명이었다. 매출액은 40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관객은 32.5% 감소했고, 매출액은 33.2% 줄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관객은 32.5% 감소하고 매출액은 33.2% 줄었든 수치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기준 최고 흥행작은 ‘미션 임파서블 : 파이널 레코닝’으로 관객 수 336만명, 매출액 329억원을 기록했다. 한국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은 ‘야당’으로 관객 수 338만명, 매출 32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50%로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8.8%p 감소했다. 한국 영화 관객 수 점유율도 50.3%로, 전년 대비 9%p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상황에 정부는 극장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71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하고,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 450만 장을 배포했다. 지난달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영화 관람 할인권을 배포했다. 이 과정에서 영화관 예매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했다.

 

7월 25일부터 8월 6일까지 누적 극장 관객 수는 684만 758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나기도 했다.

 

극장가는 하반기에 반등을 노리고 있다.'전지적 독자 시점’을 시작으로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이 극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은 전날 21만 856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452만 977명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 ‘아바타’ 세 번째 시리즈 ‘아바타 : 불과 재’와 ‘주토피아2’ 등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영화 외 컨테츠를 통한 관객 유입 효과를 노린다.

 

CGV는 는 23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25 KBO X CGV 야구의 날 뷰잉 파티'를 개최한다. CJ CGV가 진행하는 올해 뷰잉 파티 게스트로는 허구연 KBO 총재와 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조계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 김강민 전력강화위원이 함께한다. 앞서 CGV는 지난 10일 오후 6시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vs LG 트윈스’ 경기는 SCREENX LIVE로 중계하기도 했다.

 

롯데시네마는 공연 예술의 대중화를 목표로 '파리 오페라&발레' 공연 실황 시리즈를 단독 상영한다. 오는 19일에는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26일에는 백조의 호수, 다음달 16일에는 오페라 나비부인, 23일에는 카르멘(9월 23일) 등을 선보인다.

 

그룹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한 월드 투어 콘서트 '슈퍼쇼 10'을 단독 생중계한다. 생중계는 서울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방콕, 치앙마이, 자카르타 등 아시아 8개 도시에서 동시 진행된다.

 

메가박스는 글로벌 그룹 엔하이픈의 첫 VR 콘서트 'ENHYPEN VR Concert: Immersion'을 코엑스점에서 개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 쿠폰 등으로 상반기에 비해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굵직한 개봉작들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관객들을 위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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