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나흘 연속 600명대에 전국 나흘째 800명 전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국내에서 속속 발견되는 상황에서 좀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94명 새롭게 확진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5만9342명(해외유입 1만7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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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
전날(826명) 800명대로 올라섰던 신규 확진자수는 전날 대비 32명이 줄면서 700명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지난달 30일부터 나흘째(794명→762명→826명→794명) 800명대 전후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규 확진자를 감염경로별로 보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지역발생(국내발생)은 748명이고 해외유입은 46명이었다. 전날보다 지역발생은 17명이 적으나 나흘 연속 700명대를 기록했고, 해외유입도 15명이 줄었으나 여전히 우려스런 수치를 이었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시도 중 울산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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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 및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
지역발생 확진자 748명 중 수도권에서 82.1%에 달하는 614명이 발생했고, 비수도권에서는 17.9%에 이르는 134명이 확진됐다. 수도권은 전날보다 5명, 비수도권은 전날보다 12명이 각각 줄었다. 수도권은 지난 30일부터 나흘째 600명대로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지역 중에서는 서울 지역발생자는 353명이고, 경기에서 247명, 인천에서 14명이 나왔다. 국내발생 확진자는 전날보다 줄었으나 외려 서울 지역 확진자는 16명이 더 늘면서 확산세 우려는 더 커졌다. 경기는 13명, 인천은 8명이 각각 전날보다 적다.
특히, 수도권의 최근 한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531명으로, 새 거리두기 기준으로도 이미 3단계(500명 이상) 범위에 들어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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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별 격리 및 사망자 현황.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부산이 3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전 28명, 충남 16명, 강원 11명, 대구·경남 각 8명, 전남 6명, 충북 5명, 전북·제주 각 4명, 광주·세종·경북 각 3명 순이다.
특히, 이번 주 가장 우려되는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7곳과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벌써 245명이나 된다.
특히 서울 소재 대학 인근 주점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은 서울에서 그치지 않고 부산까지 전파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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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마포구 주점 치 부산 주점 관련 확진자 방문 시설.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
서울 마포구 홍대 펍(라밤바) 사례의 경우, 방문자 중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추적조사 결과 2일 0시 기준으로 ‘이용자 관련 환자’가 총 53명 발생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밀집, 마스크 착용 미흡(음식물 섭취) 등으로 이용자 간 확산 위험이 높았고, 일부 확진자는 해당 시설 이용 전후로 인근 주점들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어 전파 가능 시설은 더욱 확대됐다.
이후 일부 확진자의 소속 직장(경기도 영어학원 7곳) 및 비수도권 주점(부산, 그루브라운지바)을 통한 추가전파도 확인되어, 전국적인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대본은 “최근 사례에서 보듯 주말과 방학 기간 중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펍, 바, 감성주점, 클럽)을 통한 감염과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향후 2주간 펍, 바, 감성주점, 클럽 등 이용자제와 함께, 시설관계자는 방문자 증상 체크, 방명록 관리, 주기적 환기 철저 등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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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는 2일 밤 마포구청 및 지역 주민 등이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당장 이 여파로 부산 지역발생자는 전날(25명)보다 10명이 추가돼 3일 0시 기준으로 35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46명 중 23명은 압국 검역단계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3명(서울 6명, 경기 5명, 부산 4명, 인천·경남 각 2명, 울산·충북·전남·경북 각 1명)은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19명, 외국인 27명이다.
해외유입 추정국가를 보면, 인도네시아 12명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7명, 인도·몽골 각 4명, 브라질 3명, 캄보디아·미얀마·러시아·카자흐스탄 각 2명, 키르기스스탄·필리핀·아랍에미리트·그리스·세르비아·도미니카공화국·남아프리카공화국·튀니지 각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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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현황.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
전날보다 1명이 더 목숨을 잃으면서 누적 사망자는 202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7%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총 14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 813명이 추가 완치돼 누적 격리해제자는 14만9132명으로 완치율은 93.59%를 보였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0명 줄어 총 818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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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주간 검사 및 확진자 현황. [출처=중앙방역대책본부] |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의심검사 건수는 2만9015건으로, 직전일 2만7286건보다 1729건 많다. 선별진료소 누적 검사 수는 1067만617건이다.
선별진료소 양성률(검사건수 대비 확진자수)은 2.74%로 직전일 3.03%보다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9%를 기록했다.
전날 하루 전국 임시선별검사소 검사건수는 4만7032건(수도권 4만3340건·비수도권 3692건)이었고 이곳에서의 신규 확진자수는 131명(수도권 124명·비수도권 9명)이 나왔다. 이날 전체 확진자수 794명 중 16.5%를 차지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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