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사태 연착륙 차원 적절히 대응해 관리 가능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통위 회의 직후 지난해 우리나라가 명목 GDP 기준 세계 13위로 밀려난 데 대해 단기적인 환율변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총재는 “저출산·고령화 등 여러 구조조정을 미뤄서 경쟁력이 둔화되고 성장률이 낮아져 경제순위가 떨어지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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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금통위 회의 직후 지난해 우리나라가 명목 GDP 기준 세계 13위로 밀려난 데 대해 단기적인 환율변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용 총재가 금통위 회의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그는 우선 “지난해 명목 GDP가 13위로 떨어진 것은 환율 변화에 기인한 단기적 순위 변화”라며 “우리나라는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석유 가격이 오를 때 달러 대비 환율이 많이 절하됐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해 명목 GDP 순위가 오른 브라질·러시아·호주는 에너지 생산국으로 환율변동에 따른 영향이 적다는 것이 거시경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또 일시적으로 이들 국가가 명목 GDP에서 우리나라를 앞섰다고 하지만 환율변동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역시 “단기환율은 언제든 바뀔 수 있으나 단기 환율변동보다 눈에 보이는 추세를 고려해 경제구조를 개혁하지 못해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저출산·고령화 등 경제 구조적 문제로 제기되는 경쟁력 둔화와 성장률 저하를 미리 대비하지 못할 경우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창용 총재는 새마을금고 사태에 대해 특정 금융섹터 전체 문제가 아니라 일부 개별기관 문제로 진단했다. 이 총재는 “레버리지는 늘었으나 특정 섹터에 집중돼 위기가 몰리는 상황이 아니고 연착륙 과정에서 적절히 대처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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