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제도 개선으로 투자열기‘후끈’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연초부터 기업가치 1조원을 넘는 대어로 평가 받는 비비라퍼블리카와 케이뱅크 등 금융권 IPO(기업공개·상장) 추진 움직임이 발 빨라지고 있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높은 수익성으로 투자가치가 높은 기업들의 상장이 예고된 가운데 작년 6월부터 장중 가격변동이 공모가의 400%까지 확대돼 IPO 시장 여건이 상당부분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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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IPO(기업공개)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기업가치 1조원을 넘는 비비라퍼블리카와 케이뱅크 등 대어들이 출격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케이뱅크 사옥 전경 [사진=케이뱅크] |
특히 올해 들어 공모주와 관련된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면서 IPO에 보다 유리한 환경이 마련됐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공모주 청약 열기와 함께 최근 약세장이 오히려 공모주를 통한 투자자들에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증시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우선 올해 IPO 시장의 유망주로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첫손가락에 꼽히고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삼성·KB증권에서 최근 IPO 주관사 RFP(입찰제안서)를 통해 비바리퍼블리카 기업가치를 최소 15조원에서 20조원까지 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빠르면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 중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2년 9월 거래소 예비심사까지 통과한 뒤 지난해 증시상황 악화로 IPO 추진을 중단했던 케이뱅크도 현 경영진의 IPO 재추진 의지가 강화되면서 연내 상장계획이 다시 시작된 상태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케이뱅크의 기업공개는 고객을 앞으로 또 한 번 도약을 이루는 기회”라며 “철저하게 IPO를 준비해 구성원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케이뱅크가 되겠다”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의 주도로 지난해 야심 차게 IPO를 추진했으나 수요예측부터 벽에 부딪혀 좌절된 SGI서울보증보험 상장계획도 새롭게 구성된 경영진의 의지로 재추진되는 상황이다. 높은 배당성향이 장점이나 SGI서울보증보험의 경우 예보의 공적자금 회수문제가 걸려있는 만큼 올해 시장에서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올해 IPO 시장에 출격할 대어로는 기업가치 4조원까지 추산되는 HD현대마린솔루션과 3조원대로 추정되는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상장계획을 철회했던 컬리와 오아시스는 물론 SK에코플랜트·현대오일뱅크·11번가·야놀자 등도 연내 IPO를 재추진할 것으로 보여 올해 IPO 시장은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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