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상반기 주세 인상 소식에 맥주 가격 상승 예상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식품류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주요 식품업체들은 재료가격과 인건비‧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한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더해 주류 물가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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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한 대형 마트 내부에서 장 보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30일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전후로 업체들의 가격 인상 계획 발표가 연이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 350mL 캔 제품 가격을 1900원에서 2000원으로 5.3% 인상했다. 몬스터 에너지 355mL 캔의 가격도 2200원에서 2300원으로 4.5% 올렸다.
롯데칠성음료는 펩시콜라 355mL 캔 제품 가격을 1700원에서 1900원으로 11.8% 인상했다. 웅진식품도 음료 20여 종의 가격을 내달부터 평균 7% 인상한다고 밝혔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 25일 제주삼다수 출고가를 내달부터 평균 9.8% 올린다고 밝혔다.
빙과류 제과류도 올랐다.
빙그레도 내달부터 아이스크림 가격을 20% 인상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회사 대표 아이스크림인 메로나 가격은 일반 소매점 기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된다. 이 제품의 가격은 지난해 2월까지는 800원이었으나 내달 1200원으로 1년 사이 1.5배로 오르게 됐다.
롯데제과 역시 빙과류‧제과류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내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올린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빙과류 중에서는 소매점 가격 기준으로 스크류바‧죠스바가 500원에서 600원으로 인상되고 월드콘‧찰떡아이스‧설레임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다.
마가렛트는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오르고 초코빼빼로와 꼬깔콘은 각각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된다.
해태제과도 같은 날 일본 가루비(Calbee)와 합작 생산하는 포키‧구운양파‧자가비 등 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4.8% 인상한다고 밝혔다. 적용 시점은 내달 16일부터다.
학생‧직장인 등의 대체 식품인 빵과 시리얼 가격도 오른다.
파리바게뜨는 내달 2일부터 95개 품목 가격을 평균 6.6% 올린다. 파리바게뜨의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이다.
주요 인상 품목은 권장소비자가 기준으로 ▲‘후레쉬식빵(대)’가 3200 원에서 3300원(3.1%) ▲‘치즈소시지페스츄리’가 2800원에서 2900원(3.6%) ▲ ‘고구마반생크림반케이크’가 3만 1000원에서 3만 2000원(3.2%) 등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켈로그는 콘푸로스트‧첵스초코 등 시리얼 제품 가격을 10% 내외로 인상한다.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롯데리아가 다음 달 2일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5.1% 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단품 가격이 4500원에서 4700원으로 인상된다.
한편 주류 세금 인상 소식에 따라 상반기 주류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반출·수입 신고하는 맥주‧막걸리에 대한 세금을 각각 리터당 30.5원, 1.5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통상 정부의 주세 인상 직후 주류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뒤따르기에 업계는 주류 전반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평균 3000~4000원 수준이었던 식당가 병맥주 평균 가격은 지난해 맥주 출고가 인상 이후 5000~7000원대로 상승했다. 이에 올해는 병당 가격이 비싸면 800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하이네켄코리아의 경우 유럽에서 생산하는 업소용 일부 제품 가격을 내달 10일 출고분부터 평균 9.5% 인상한다.
반면 주세 인상분이 병당 1.5원으로 크지 않은 막걸리 업계는 가격 인상에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전체적인 물가 인상으로 가격 인상 요인이 전혀 없진 않다”면서도 “현재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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