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히든 스테이션' 로봇청소기 극한 미니멀리즘 구현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내달 5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이하 IFA)'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IFA는 올해로 101회째를 맞이하며, CES(라스베이거스), MWC(바르셀로나)와 함께 글로벌 가전·IT 산업을 대표하는 행사로 꼽힌다.
매년 전 세계 기업들이 차세대 전략 제품을 공개하는 자리인 만큼, 이번 행사에서 인공지능(AI)과 프리미엄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대거 신제품을 출품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IFA 행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단연 ‘AI 결합’, ‘프리미엄 전략’, 공간 친화적 디자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와 프리미엄 주방가전으로, LG전자는 로봇청소기와 스틱청소기 혁신으로 대응하며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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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IFA 2025'에서 공개하는 '인피니트 라인 후드일체형 인덕션' 신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
◆ 삼성전자, ‘갤럭시 S25 FE’ 및 ‘인피니트 라인 후드일체형 인덕션’ 공개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FA 개막 하루 전인 내달 4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 이벤트’를 개최하고, 갤럭시 S25 시리즈 보급형 모델 ‘갤럭시 S25 FE(팬에디션)'를 공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초청장에는 3개의 카메라 렌즈가 수직 배열된 스마트폰 형상과 ‘갤럭시 AI’ 로고가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신제품에도 삼성의 최신 AI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갤럭시 AI’는 올 상반기 갤럭시 S25 시리즈와 갤럭시 Z 폴드·플립 최신 모델에 적용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FE 모델 역시 AI 번역·검색·이미지 편집 기능이 포함돼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S25 FE는 S25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로, 190g 무게에 6.7인치 풀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120Hz)를 탑재한다. 엑시노스 2400 칩셋, 8GB 램, 128GB 저장 공간을 갖췄으며, 4900mAh 배터리와 45W 유선·15W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25 FE가 삼성전자의 글로벌 판매량 확대 전략의 일환이라고 보고있다. 프리미엄급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담아, 젊은 소비자층과 신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갤럭시탭 S11’ 시리즈도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태블릿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IFA 전시 현장에서는 생활가전 신제품도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인피니트 라인 후드일체형 인덕션’을 선보인다.
후드일체형 인덕션은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연기를 인덕션 하단의 팬과 필터로 즉시 흡입·정화하는 제품으로, 유럽에서 최근 급성장하는 주방 가전 카테고리다.
삼성의 신제품은 ‘터보 슬림팬’을 탑재해 강력한 풍량과 낮은 소음을 동시에 구현했다. 또 지름이 큰 팬을 활용해 유럽 에너지 효율 기준 A++ 등급을 획득했으며, 내구성이 뛰어난 ‘고경도 글라스’와 오염방지 코팅을 적용해 실용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콰트로 플랙스 존’을 통해 소형팬부터 대형 사각팬까지 다양한 용기를 활용할 수 있어, 유럽 가정의 다양한 요리 문화에 맞춘 점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내년부터 국내와 유럽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오픈형 주방 트렌드에 맞춘 후드일체형 인덕션은 기술과 성능, 디자인을 모두 갖춘 혁신 제품”이라며 “IFA를 기점으로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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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IFA 2025에서 공개하는 로봇청소기·무선 스틱 청소기 신제품 4종 이미지. [사진=LG전자] |
◆ LG전자, ‘히든 스테이션’ 로봇청소기·스틱청소기 등 신제품 공개
LG전자는 올해 IFA 무대에서 빌트인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운다. 신제품은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과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 2종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 로봇청소기가 스테이션 속으로 들어가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숨김 디자인’을 구현했다.
히든 스테이션은 싱크대 하단 등 주방의 ‘데드 스페이스’를 활용해 설치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기존 50cm 수준이던 스테이션 높이를 약 15cm로 줄여 눈에 띄지 않게 설계됐으며, 자동 개폐 도어와 직배수관 연결 기능을 지원해 편의성도 높였다.
LG전자는 여기에 세계 최초로 로봇청소기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스팀 기능을 적용했다. 청소 중 본체는 실시간으로 뜨거운 스팀을 분사해 찌든 얼룩을 제거하고, 스테이션은 사용한 물걸레를 스팀으로 살균·건조해 위생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AI 사물인식 기술을 접목해 주방에서는 흡입력을 강화하고, 카펫에서는 자동으로 물걸레를 탈거한 뒤 별도 청소를 수행하는 등 맞춤형 주행이 가능하다.
LG전자는 로봇청소기 외에도 차세대 무선 스틱 청소기를 선보인다. 흡입 전용 모델은 마이크로 사이클론과 슬라이딩 필터 클리닝 기술을 적용해 장시간 사용에도 강력한 흡입력을 유지한다.
웻 앤 드라이(Wet & Dry) 모델은 AI 롤러 컨트롤 기능으로 사용자의 손목 부담을 줄이고, 청소 후 스테이션에 거치하면 걸레 세척·스팀 살균·열풍 건조까지 자동으로 진행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극한의 미니멀리즘과 업그레이드된 청소 성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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