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자체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 기반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 파마)들과 기술이전 협상에 나섰다.
전임상 동물시험에서 도출된 우수한 약효 및 약동력학(PK)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는 GLP 기준 정규 독성시험(GLP Tox) 준비와 임상 진입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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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엑스앤브이엑스, 경구용 비만치료제 글로벌 기술이전 협상 본격화 |
23일 디엑스앤브이엑스는 “1일 1회 복용이 가능한 저분자(small molecule) 경구제 형태의 차세대 비만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와 기술이전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특허 출원 3건이 완료된 해당 후보물질은 오포글리프론 계열과 유사한 화학 구조를 기반으로 하지만, 독자적 구조적 특성을 갖춘 신약후보로 분류된다.
회사는 AI 기반 신약설계 기법을 통해 개발 기간을 1.5년 이내로 단축했으며, 약동력학, 인슐린 분비 유도, 사료 섭취량 감소, IPGTT(포도당 내성 시험) 등에서 경쟁 물질 대비 우수한 효능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번 후보물질을 기반으로 ▲GLP 독성시험 착수 ▲대량 생산 공정 확립 ▲2025년 상반기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일정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경구용 GLP-1 계열 치료제는 높은 기술 장벽 탓에 상용화 성공 사례가 드문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오포글리프론(Orfoglipron)만이 임상 3상에 진입해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경구용 후보물질은 이러한 글로벌 동향 속에서 국내 최초의 의미 있는 경쟁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예비 후보물질은 경쟁 약물 대비 다양한 면에서 우수한 전임상 결과를 보였다”며 “정규 독성시험과 임상 과정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고,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이전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텀시트 협의 중이며, 구체적 조건과 자료 공유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이번 기술이전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국산 GLP-1 계열 경구 비만치료제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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