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고령화 시대에 맞춘 대응전략 절실
[메가경제=신승민·노규호 기자] 4차 산업의 성장에 따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투자 등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미·중 갈등과 교역 둔화 흐름 속에서 오히려 첨단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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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학교 EMBA SM포럼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한 '2025년 국내외 경제전망, 산업별 대응전략'세미나에서 김한진 3PROTV 이코노미스트가 주제 발표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
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재생에너지 사업과 고령화 문제로 인한 제약·바이오와 실버산업의 발전도 중요해지는 만큼, 더 큰 메가 트렌드 대응전략을 준비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성균관대학교 EMBA SM포럼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한 '2025년 국내외 경제전망, 산업별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김한진 3PROTV 이코노미스트는 '산업별 대응전략' 주제 발표 중 이같이 주장했다.
김한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1780년부터 현재까지 산업 성장에는 총 6차에 걸친 순환이 있다. 2010년부터 진행돼 온 ‘제6순환’의 세계 경제 주도 산업은 ▲AI ▲컴퓨팅 ▲반도체 ▲로봇 ▲생명공학 등 4차 산업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4차 산업은 생물학적, 물리적, 디지털 영역 간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그만큼 앞으로 새로운 기술 발전 방향이나 속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 재화와 서비스 순환이 중요해지고 경제 내 기업 비중이 극도로 커질 수 있다”며 “미래의 경제 주도권은 선진국이 쥐게 될 확률이 높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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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김한진 3PROTV 이코노미스트 |
그는 깊어지는 미·중 갈등과 반(反)자유무역 흐름에서 반도체 핵심 기술이 미래 산업 발전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은 이미 중국에 대한 반도체 기술 견제에 들어갔고 보호무역을 앞세워 세계 경제를 블록화하고 있다”며 “이에 중국도 반도체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로보택시를 베이징과 우한에서 운영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 에너지 전망에 따르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3년 27~30%에서 2050년 60~8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경우 특히 원자력 사업에서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다"며 "우라늄의 중요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스위스, 스웨덴, 프랑스 등 독일을 제외한 여러 유럽 국가들은 ‘탈원전’을 포기하는 추세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탈원전을 추진해왔던 일본마저도 원전 활용을 극대화할 방침을 발표했으며, 이 흐름에 따라 최근 우라늄 선물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그는 고령화 현상을 또 다른 중요한 경제적 변수로 짚었다. 전 세계 인구 구조가 크게 변하면서 ▲제약 ▲바이오 ▲로봇 등 고령화와 관련된 산업이 향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UN) 세계인구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는 2023년 7.5억 명에서 2050년 15.5억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가정용 로봇, 항체 약물 결합 치료제,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AI 신약 개발 산업, 피부개선기기 등 산업이 유망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는 이 외에도 해외 건설 프로젝트, 문화 콘텐츠 산업 등을 기타 유망 산업으로 꼽았다.
다만 그는 "성장 산업이라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며"업종만큼이나 혁신의 여부가 기업의 생존에 중요한 요소"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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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학교 EMBA SM포럼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한 '2025년 국내외 경제전망, 산업별 대응전략'세미나 현장. [사진=메가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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