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공급대책 이후 서울·수도권 다시 '꿈틀'...재건축 기대감에 강남↑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2-25 15: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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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설 연휴 후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 폭 확대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정부가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원장 김학규)이 발표한 2월 넷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0.08%), 인천(0.39%), 경기(0.42%) 등 서울·수도권 아파트에서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서울=연합뉴스]

 

서울은 2·4 공급대책 발표 후 강북권에서는 대체로 관망세 보이며 상승폭이 유지되거나 소폭 축소됐지만, 강남권은 설 연휴 이후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 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11%)가 반포·잠원동 재건축과 신축 위주로, 강남구(0.10%)는 압구정동 재건축과 일원동 대형평형 위주로 오름세가 높았다. 송파구(0.10%)는 신천·잠실동 위주로 올랐으며, 강동구(0.06%)는 길·명일동 위주로 상승하는 등 정비 사업 기대감이 높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이 강세를 띄었다.

강북권은 마포구(0.11%)는 개발호재 영향이 있는 상암동 역세권과 재건축 위주로, 도봉구(0.09%)는 쌍문동 구축과 교통 호재가 있는 창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 폭이 컸다. 종로구(0.01%)는 회현동 신축이나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지만 대체로 매수세가 줄어 오름 폭이 축소됐다.

 

▲ 자료=한국부동산원 제공

 

인천에서 연수구(0.55%)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청학·연수·동춘동 구축 위주로, 서구(0.53%)는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이 있는 검단 신도시 인근지역 위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부평구(0.39%)는 십정·부개·청천동 역세권 위주로, 미추홀구(0.33%)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주안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는 서울 접근성 향상 등 교통개선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의왕시(0.92%)는 인근지역 대비 저평가 인식이 있는 오전·내손동 위주로, 안산시는 상록(0.87%)·단원구(0.75%)가 교통 및 재건축 기대감 있는 사·본오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 폭이 높았다.

의정부시(0.70%)는 송내·지행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오르는 등 GTX-C 노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며, 남양주시(0.71%)는 화도읍 등 비규제지역 위주로, 고양 덕양구(0.63%)는 중저가 위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 자료=한국부동산원 제공


5대 광역시는 대구, 대전, 세종 등에서 상승 폭이 높았다.

대구에서 동구(0.54%)는 교통호재(엑스코선)가 있는 봉무동과 상대적 저평가 인식이 있는 신기·신암동 구축 위주로, 수성구(0.54%)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시지지구와 학군 수요 있는 수성동 위주로 상승폭이 컸으며, 달성군(0.48%)은 교통여건이 양호한 현풍·유가읍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전은 유성구(0.47%)는 인근지역 대비 저평가 인식이 있는 송강·상대동과 노은·지족동 신축이나 준신축 위주로, 서구(0.43%)는 교육 및 주거환경이 양호한 둔산·월평동 위주로 상승 폭이 높았으며, 중구(0.37%)는 정비사업 영향이 있는 문화·태평동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에서는 전반적인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방학철 이사수요가 마무리되고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고가 및 가격 상승폭 높았던 단지 위주로 매물 증가해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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