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전셋값도 고가단지 위주로 매물 쌓여 상승세 둔화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4 공급대책, 시장안정 전망, 시중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을 완연하게 보이고 있다. 들썩이던 전셋값도 상승 폭이 둔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실시한 3월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매매가와 전세가가 각각 0.23%, 0.15% 상승하며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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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서울=연합뉴스] |
서울 아파트값은 정부의 2·4 공급대책에 따른 물량확대 기대감과 중장기 시장안정 전망, 매수심리 안정세,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 등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거래량 감소와 함께 상승세도 한풀 꺾이는 양상이다.
강북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노원구 월계동 구축, 도봉구 쌍문·창동 대단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마포구 연남·도화동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강남은 서초구 서초·방배동 구축 대단지, 강남구 압구정·개포동 주요 재건축 단지, 강동구 명일·암사동 중심으로 올랐지만 매수세가 대체로 감소해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위주로 올랐다.
양천구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목동 중심으로, 동작구는 흑석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 자료=한국부동산원 제공 |
경기도는 정비사업 영향이 있는 의왕시 오전·고천동과 교통호재 및 인근 대비 저평가 인식이 형성된 안산시, 시흥시 정왕동 신축 대단지, 군포시 금정·산본동 구축,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안양 만안구 석수·안양동 위주로 올랐다.
인천은 주거환경이 양호한 송도신도시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옥련동, 교통환경이 양호한 가정·당하동,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높은 부개·삼산동, 제3연륙교 등 교통호재 영향이 있는 운남·중산동 등에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지방 광역시는 상당기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세종이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안정세를 찾은 가운데 시 외곽 조치원읍에 있는 중소형 위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대전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유성구 죽·상대동 대단지와 대덕구 법·송촌동, 상대적 저가 인식이 있는 서구 관저·복수동 주요 단지, 중구 태평·문화동 등 재건축 단지 등을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대구는 테크노폴리스 인근인 달성군 현풍읍 주요 단지와 주거환경 개선 기대가 높은 중구 대봉·대신동 신축 또는 준신축, 북구에서는 상대적 저가 인식이 있는 구암동과 정주여건이 양호한 침산동 위주로 오르는 모습이다.
▲ 자료=한국부동산원 제공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강북권 일부지역과 구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고가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4구는 조금씩 매물이 쌓이면서 상승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경기도는 시흥시가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평택시는 세교·동삭·용이동 등 매매가와 동반해서 상승했다. 동두천시는 지행·생연동 등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으며, 의왕시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포일·청계동 신축이나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안산시는 상대적으로 저가 인식이 있는 선부·원곡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 자료=한국부동산원 제공 |
인천은 남동구 구월·논현·서창동 신축 대단지, 부평구에서는 교통환경이 양호한 부개·삼산동 위주로 올랐으며, 중구는 영종도 내 중산동이나 구도심지인 신흥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구는 청라지구와 검단신도시의 중저가 단지가, 미추홀구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도화·학익동 위주로 오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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