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이어지는 과음에 위·간·췌장 건강 망친다...“증상별 구분 중요”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1 17:23:59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로 소화기 계통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숙취나 속쓰림으로 치부하기 쉬운 급성 위염, 알코올성 간염, 급성 췌장염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방치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손원 교수는 “잦은 술자리 이후 복통이 느껴진다면 단순 위장 문제가 아닐 수 있다”며 “특히 통증의 위치와 양상에 따라 긴급한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 연말연시 이어지는 과음에 위·간·췌장 건강 망친다

세 질환 모두 음주로 유발될 수 있고, 복부 통증 및 소화기 불편감이 생기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명치 통증, 구역감, 식욕 저하, 더부룩함의 증상은 위, 간, 췌장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어 초기 증상만으로는 혼동되기 쉽다.

그러나 손 교수는 “통증 위치나 양상에서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급성 위염은 주로 명치 부위에서 속쓰림이나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특히 식사 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알코올성 간염은 대부분 극심한 통증은 흔하지 않고, 간이 위치한 오른쪽 윗배에서 은근한 불편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황달이 주요 동반 증상이다.

급성 췌장염은 명치나 왼쪽 윗배에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통증이 등이나 어깨로 뻗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똑바로 누우면 증상이 심해지며, 앉으면 증상이 다소 완화되기도 한다.

손원 교수는 “위, 간, 췌장에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술을 끊고 장기에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며 “복통, 구토, 황달 및 극심한 피로감 등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반드시 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음주에 의한 급성 위염, 급성 간염, 급성 췌장염 모두 무증상인 경우도 많아 복통이 없더라도 적절한 음주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할 수 없는 술자리에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자주 섭취해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고, 술을 섞어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약 복용 중에는 알코올이 약물의 부작용을 높이고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절대 금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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