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상장 예비심사 통과...케이뱅크 철회 영향 변수로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3 16:09:12
  • -
  • +
  • 인쇄
이번이 상장 도전 두 번째, 내년 1분기 중 목표로
구주매출 100% 달해 케이뱅크보다 비중 커, 증권가 촉각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서울보증보험이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가운데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상장 철회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케이뱅크의 상장 철회가 내년 초 상장을 준비 중인 서울보증보험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21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지난 8월 13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향후 증권신고서 제출 뒤 상장 시기를 결정하는데, 내년 1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서울보증보험 본사 전경 [사진=SGI서울 보증]

 

서울보증보험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1852억원, 당기순이익은 4164억원이고, 연간 보증공급금액은 약 331조원 수준이다. 에스엔피(S&P), 피치(Fitch) 등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AA-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IPO 추진과정이 본격화된 만큼,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성공적으로 IPO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케이뱅크와 같은 대어급 IPO 철회가 향후 시장에서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케이뱅크의 수요예측에서 상당수의 기관이 수요예측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대규모 IPO를 준비 중인 기업들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업계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구주매출 비중이 케이뱅크보다 높은 100%에 달한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대형 IPO가 줄어들면서 케이뱅크가 주요 비교 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10월 약 3조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하며 상장을 추진했으나, 구주매출 100% 구조와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잔여 지분(약 83%) 대규모 처분 계획이 오버행 부담을 야기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로 인해 서울보증보험은 결국 상장 절차를 철회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지난해보다 공모가를 더욱 낮춘 상태로 현재로서는 더 낮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케이뱅크 사례가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다른 사업 구조를 갖고 있어 그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이 상장에 성공하면 2010년 상장한 지역난방공사에 이어 정부가 직접 지분을 가진 공기업이 15년 만에 상장하게 된다.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93.85%를 보유한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10월 1차 상장 도전 때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 후 서민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금융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다. 각종 이행보증 이외에 신원보증, 휴대전화 할부보증, 중금리 대출보증,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향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통해 증권신고서 제출 및 상장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동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성수1지구 조합 “재입찰 한다”
[메가경제=이준 기자] 하반기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인 성수전략정비구역1지구(이하 ‘성수1지구’) 조합이 재입찰을 실시한다고 이달 6일 밝혔다. 성수1지구 조합은 이달 4일 대의원 회의에서 ‘기존 입찰지침 유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승적으로 입찰지침을 변경, 다수의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조합의 재입찰

2

KT&G 상상마당, 전자음악 주제 전시 ‘전율’ 개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KT&G는 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에서 오는 10월 19일까지 전자음악 장르의 전시회 ‘전율’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KT&G 상상마당 춘천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음악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사운드 아티스트 4인의 작품이 공개됐으며, 전자음악 특유의

3

CJ CGV, 대학생 대외활동 ‘Campus Crew' 3기 성료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J CGV는 대학생 대상 대외활동 프로그램인 ‘CGV Campus Crew(이하 ‘캠크루’)’ 3기 활동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5일 밝혔다. 캠크루는 CGV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선발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3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로 3기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총 19명이 선발돼 한 달간 활동에 나섰다. 특히 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