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CEO(사장)가 지난 22일 임직원들에게 “새해에는 시장과 고객에게 가치를 인정받는 ‘미래 지향적인 사업구조’로 변화해 나가자”는 2023년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며 신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예년과 달리 온라인으로 실시간 진행된 ‘CEO F·U·N Talk(CEO 펀 톡)’ 자리에서 신년 메시지를 비롯해 올해 경영 성과와 내년도 전략 방향 등을 공유했다. CEO 펀 톡은 조 사장이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이 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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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주완 LG전자 CEO(사장) [LG전자 제공] |
그는 신년 메시지에서 “2022년은 포스트 코로나 첫해였지만 경기 둔화와 불안한 국제정세, 글로벌 공급망 혼란, 에너지 위기로 숨 가쁜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는 흔들림 없이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를 경영 기조로 삼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이정표로 삼을 만한 성과를 함께 만들었다”고 독려했다.
조 사장은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라는 경영 기조를 이어가며 시장‧고객에게 가치를 인정받는 미래 지향적인 사업구조로 변화하기 위한 내년도 전략 방향 4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로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강조했다.
조 사장은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미래 기회 영역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여가야 한다”며 “기존 사업모델 및 사업방식의 변화를 통해 성장과 수익의 한계를 돌파하고 성장성과 기업가치 잠재력이 높은 영역에서 신사업을 육성하고 확보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 중심의 사업 운영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그는 “CX(고객경험)와 DX(디지털 전환)을 연계한 혁신 활동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며 “고객 중심 사고와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해 고객 경험 기반의 중장기 목표와 로드맵을 명확히 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CX 혁신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미래 준비 역량 강화를 꼽았다. 조 사장은 “미래기술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온라인 사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R&D에서는 미래기술 확보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측면에서는 Z세대 대상 브랜드 위상과 선호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온라인 영역은 LG닷컴을 기반으로 이커머스 사업 육성과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워룸 태스크 실행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워룸 태스크에 대해 “경기불황 장기화에도 근본적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해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건강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자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어 “우리에게 워룸은 각종 비효율 제거하고 동시에 근본적인 사업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돼야 하며 LG전자만의 경영개선 활동의 기회와 방법적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 5월 시작한 조직문화 혁신 프로그램인 ‘리인벤트 LG전자’도 언급됐다.
그는 “조직문화나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접하는 사업‧조직‧시스템‧프로세스‧정책‧제도 등을 아우르는 전사적인 변화관리 프로그램으로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리인벤트 LG전자 방향성에 맞춰 바꿀 수 있는 것을 함께 바꿔가고 또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것도 우리가 함께 바꿔보자”고 당부했다.
조 사장은 신년사를 마무리하면서 “우리 모든 구성원들이 '고객 만나보기, 고객 들어보기 그리고 고객 되어보기'를 통해 진정으로 고객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동시에 우리 스스로 함께 성장하는 새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와 낙관적인 자세로 각자의 도전 과제에서 필연적으로 부딪히는 시련과 어려움까지도 용기 있게 뚫고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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