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그린수소’ 1조 규모 투자...전남에 국내 최대 생산기지 조성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1-24 15: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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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풍력 발전으로 연간 20만 톤 생산 가능
전북에도 1조 들여 첨단소재 생산기지 구축 중

조현준 효성 회장이 1조 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를 통해 전남에 국내 최대 그린수소 생산기지를 조성한다.

앞서 전북에서도 첨단소재 분야에 총 1조 원대의 투자 계획을 밝혀 호남이 효성 미래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 효성 조현준 회장(오른쪽)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사진=효성 제공]


효성은 조 회장이 24일 전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조 회장은 전남도가 신안 앞바다를 중심으로 구상 중인 해상 풍력 발전을 통해 그린수소 20만 톤을 생산하기로 했다.

효성 측은 이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가 3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 회장, 이상운 부회장 등 효성 측 경영진과 김영록 도지사, 김신남 에너지산업국장 등 전남도 측 인사들이 참석했다.

효성은 중장기적으로 총 1조 원을 들여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전남 해상의 풍력 발전으로 만들어진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방식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MW급 수전해 설비 구축 사업에 착수하고, 향후에는 그린수소 생산량을 최대 연산 20만 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서울 및 수도권, 울산, 창원, 부산 등 주요 산업단지가 집중된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일본 등 일부 국가에는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그린수소의 저장과 활용을 위해 연산 1만 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2곳을 세우고, 액화수소 충전소도 전남 주요 지역 9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액화수소의 해상운송을 추진하는 등 그린수소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전남 지역 산업공단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의 생산·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효성은 그린수소 생산이 본격화되는 2031년까지 전남 지역에 약 11만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해 경제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효성의 그린 수소 생산 및 유통 [효성 제공]


한편, 효성은 그린수소 생산설비에 들어갈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2030년까지 전남 신안에 세계 최대인 8.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여수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에도 5GW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짓는다.

이 과정에서만 약 20만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전남도 내 전체 해상풍력발전단지 규모도 총 25GW로, 영광, 신안 지역부터 여수 지역까지 약 300km 해상에 조성될 풍력 발전 단지는 설비 용량 기준 원자력 발전소 25기 규모에 달한다.

전남도는 목포 대양, 영암 대불, 신안 압해 등 산단에 해상풍력 전후방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산단을 조성한다. 또 해상풍력과 연계한 수소 전주기 산업 클러스터를 목포 신항만에 약 52만㎡ 규모의 배후 단지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효성은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 계획에 따라 2023년까지 전남 지역에 해상 풍력 발전 조립 공장을 짓는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세계 해상풍력터빈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며, 현재는 국내에서 생산할 10MW급 해상풍력 터빈에 대한 KS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해상 풍력 발전에 따른 전력망 구축 사업에도 뛰어든다. 효성은 19조 원 규모의 전력망 구축 사업에 초고압변압기 및 차단기 등 송배전 전력기기와 신재생에너지의 송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초고압 직류 송전(HVDC)의 공급이 예상된다.

해상풍력, 태양광 등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저장하기 위한 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스템 등도 대거 공급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19년 전북 전주에 총 1조 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단일 규모 세계 최대인 연산 2만 4000톤의 탄소섬유 공장 건립 계획을 밝혔다.

효성은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기술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2013년부터 전주에서 탄소섬유를 생산해왔다. 이후 두 차례 증설을 통해 올해 7월 연산 6500톤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이상 강하지만 무게가 4분의 1에 불과해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린다. 최근에는 수소차용 연료탱크의 필수 소재로도 쓰이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수소사업을 비롯해 중전기기·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효성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의 성공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대규모 해상풍력과 연계해 그린수소 메카로 도약하려는 전남과 수소 전주기 글로벌 일류기업을 꿈꾸는 효성의 비전이 동시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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