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3.7% 상승, 14개월만에 3%대....한은 "근원물가 둔화 더딜 것"

오민아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2 15:56:58
  • -
  • +
  • 인쇄
근원물가상승률은 4.0%로 전달 수준
물가 점검회의…"유가 기저효과 주요"

[메가경제=오민아 기자] 지난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물가가 고공 행진을 보이던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물가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근원물가 상승률이 한동안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서울 한 재래시장.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은 2일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인 3월 상승률 4.2%보다 0.5%포인트나 하락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2월(3.7%)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15개월 만에 3%대로 하락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월 3.7% 물가 상승 이후 

지난해 4월 4.8%, 5월 5.4%, 6월 6.0%, 7월 6.3%까지 가파르게 치솟은 후 점차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4.6%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4.0%를 기록해 전월(4.0%)과 같은 상승 폭을 보였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 위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3.7% 올랐다.

 

물가 상승률 둔화에는 석유류 가격이 내린 영향이 반영됐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6.4% 내려 2월에 이후 석 달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가공식품은 7.9% 올라 여전히 상승률이 높았지만, 전월(9.1%)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1.0% 올랐다. 양파가 52% 가까이 상승하는 등 채소류가 7.1% 급등했지만 국산 쇠고기가 6.7% 떨어지며 축산물 가격이 1.1% 하락했다.

 

가공식품도 7.9% 올랐지만 9.1% 상승한 지난달보다는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빵과 과자는 11%대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수도는 23.7% 상승해 전월(28.4%)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지난달 예정됐던 전기요금 인상 등이 미뤄지고 작년 4월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상승률에 큰 차이가 없게 나타났다. 반면 개인서비스는 6.1% 상승해 전월(5.8%)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외식은 7.6% 상승했다. 

 

▲ 4월 소비자물가 동향. [이미지=통계청]

 

한국은행은 이날 당분간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한은에서 '물가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면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 가공식품 가격 상승률이 상당 폭 낮아지며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며"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수준인 4.0%를 유지하면서 경직적 흐름을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민아 기자
오민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에스알,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서 3관왕 달성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11일 열린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에서 올해를 빛낸 ‘2025 기관대상 전략혁신부문 우수상'과 ‘내부감사 경진대회 우수상’에 이어, 박진이 에스알 상임감사가 ‘자랑스러운 감사인 최우수상’까지 수상하며 감사부문 3관왕을 달성했다. ‘2025 기관대상 우수상’은 사단법인 한국감사협회가 해마다

2

KAI, 제3차 'K-AI Day' 개최...항공우주 SW·AI 경쟁력 강화 논의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항공우주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차 ‘K-AI Day’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K-AI Day’는 데이터 분석 및 AI 기술개발 관련 국내외 기업의 플랫폼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SW 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업체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

3

bhc, 2025년 치킨 나눔 누적 1만5000마리 달성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각지의 복지기관에 전달한 치킨이 누적 1만5000마리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bhc의 치킨 나눔은 지난 2014년부터 12년째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CSR)이다. 올해 bhc는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 위치한 요양원, 보육원, 실버케어센터, 장애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