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초기 상승세 멈춘 르노 SUV, 내수·수출 ‘이중 부담’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4 1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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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효과 사라지면 '주춤' 르노코리아, 약점 반복
"소비자를 대상 체험 이벤트와 콘텐츠를 확보 예정"

[메가경제=정호 기자] 르노코리아의 전략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감소세를 보이며 신차 출시 효과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넓은 실내 공간과 안전성을 장점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왔지만, 초기의 선방 효과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량이 국내외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내수는 6월 24.3%의 성장세를 기록하더니 7월부터 26.1%로 감소로 전환됐다. 지난달에도 4.2% 감소하며 성장세 둔화가 이어졌다. 대수로는 4098대, 3029대, 2093대로 1000대 단위로 줄어들고 있다.

 

▲ 그랑 콜레오스.[사진=르노코리아]

 

해외 판매 역시 미국발 관세 부담과 전반적인 수출 시장 둔화에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 6월 32.1%, 7월 24.9%, 8월 17.5%의 감소세가 드러났다. 대수로는 991대, 744대, 614대로 감소 폭이 더 두드러진다.

 

그랑 콜레오스는 넓은 실내 공간과 다른 SUV 대비 넓은 차체 길이 및 적은 엔진 소음으로 주목 받아왔다. 지난해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는 평가 대상 중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 장점들로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의 전체 판매량 중 7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판매 둔화는 르노코리아의 포트폴리오 한계를 드러낸다. 대체 모델이 부족해 신차 효과가 사라지면 실적이 급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SM6, QM6, XM3 등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나타난 바 있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의 중대 프로젝트인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모델인 만큼, 후속 모델의 출시 시기를 앞당길 필요성을 키운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세 번째 모델까지 예고한 상태다.

 

르노코리아는 일단 그랑 콜레오스의 내실 강화에 집중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그랑 콜레오스는 고객분들의 만족도가 높은 차량이며,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체험 이벤트와 콘텐츠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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