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직급제·상대평가 폐지...수평적 조직문화 만든다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1-11 15:51:42
  • -
  • +
  • 인쇄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을 운영하는 롯데이커머스 사업부가 올해부터 새 인사제도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롯데이커머스 사업부는 기존 직급제를 없애고 전문성과 조직 내 역할·역량에 따라 직원에게 레벨을 부여하는 '커리어 레벨제(Career Level)'를 전 직군에 적용하기로 했다. 

 

▲ 롯데온 CI


이 제도는 '담당-대리-책임-수석' 등으로 이어지는 기존 직급 대신에 팀장·팀원 등 직책만 남겨 수평적인 체계로 운영된다.

직원 개개인에게는 성장 지표 등급인 레벨을 부여하는 한편 본인의 레벨이 다른 직원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또 근무 기간이 9개월 이상이면 체류 연한과 상관 없이 레벨업 자격을 갖게 된다.

기존 직급 체계에서는 신입사원이 수석으로 승진하려면 13년가량이 걸렸으나, 이 제도 하에서는 최고 레벨인 8단계까지 빠르면 7년 안에 올라갈 수 있다.

인사 평가 시스템도 재정비했다.

정해진 비율 내에서 평가 등급을 받는 상대 평가에서 능력 위주의 절대 평가 방식으로 바꾼다. 또 직속 팀장을 포함한 유관 부서 팀장들이 함께 인사 평가에 참여하는 '탤런트 리뷰' 제도도 도입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앞서 열린 세 차례의 간담회에서 질의응답 시간만 2시간이 걸릴 정도로 직원들의 관심도 높았다. 새 인사제도 도입에 대한 전 직원의 동의 절차에서도 응답자 90%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달주 롯데온 경영지원부문장은 "커리어 레벨제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 인사제도"라며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공정한 평가·보상 시스템을 바탕으로 개인과 조직이 동반 성장하는 조직으로 변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동양레저, 핵심 자산 매각 위기에도 내부 감사 기능 부실 논란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동양레저는 경기도 안성 파인크리크CC(27홀)와 강원도 삼척 파인밸리CC(18홀) 등을 운영하고 있는 레저 회사로 최근 ‘핵심 자산 매각 위기’에 몰린 가운데, 회사 내부의 감시 시스템마저 유명무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레저는 핵심 사업장인 골프장 2곳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여 사업

2

CARLYN(칼린), 티몰이 뽑은 ‘올해의 성장 브랜드상’수상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예진상사의 디자이너 브랜드 칼린(CARLYN)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 티몰(Tmall)이 주관하는 신흥 브랜드 육성 프로그램에서 ‘올해의 성장 브랜드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중국 시장에서 칼린이 거둔 성과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티몰은 2025년부

3

“홈플러스는 농협이 인수해야 맞는 시나리오”…10년전 정용진 신세계 회장 발언 주목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홈플러스 인수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10여년 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의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27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정치권과 노동계에서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10여년 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의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