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참이슬 80원 인상...식당 소주 공포의 6천~7천원 시대 올까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11-01 16:49:17
9일부터 소주류에 적용…담금주 등 일부 제외
사측 "소비자 부담 최소화 선에서 인상률 결정"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소주 시장 점유율 1위 '참이슬'을 생산하는 하이트진로가 소주류 제품 출고가격 인상을 결정하며 주류 업계는 맥주에 이어 소주까지 연이어 가격이 오르게 됐다. 이로 인해 식당 소주 가격이 1병 당 6000원에서 7000원 시대를 맞게 될 가능성에 애주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주정과 공병 가격 인상 등의 이유로 오는 9일부터 자사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 인상한다. 정부의 꾸준한 식품업계 물가 유지 압박에도 원가 상승 요인을 피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 참이슬 CF 동영상. [사진=하이트진로]

360ml 병과 1.8L 미만 페트류 제품이 이번 가격 조정 대상이다. 다만 농어촌 중심의 소비가 많은 담금주를 포함해 1.8L 이상 페트류 제품과 일품진로 등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연초부터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 인상되고 신병 가격은 21.6%나 인상되는 등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으로 큰 폭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며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발맞추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소주의 주원료로 알려진 주정(에탄올) 값은 매해 오르는 추세다.

국내 10개 주정 제조사의 주정 판매는 모두 대한주정판매를 통해 이뤄진다. 대한주정판매는 지난 4월 주정 가격을 평균 9.8% 올렸다. 당시 업계는 원가 상승 압박에 한차례 출고가 인상을 검토했으나 정부의 인상 자제 요청으로 이를 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하이트진로의 가격 인상에 따라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은 병당 6000~7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통상 소주 출고가가 70~80원 인상될 때마다 식당에서는 인건비 등을 고려해 병당 1000원씩 올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주류 업계가 출고가를 올리자 식당 소주 가격은 이전 4000~5000원 선에서 5000~6000원대로 급등한 바 있다. 당시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진로의 출고가를 7.9% 인상했었다.

 

참이슬의 경쟁 브랜드 처음처럼‧새로 등을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의 인상이 도화선이 되어 롯데칠성음료와 무학, 대선주조 등 경쟁사들도 가까운 시일 내 소주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서민 술인 소주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소비자 반응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이번 가격 인상을 결정하며 소비자와 자영업자, 거래처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상생 방안을 함께 공개했다.

하이트진로는 주류 취급 거래처에 가격 인상 시점까지 충분한 물량을 공급해 인상 전 가격으로 재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소비자가 소주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대형마트 등에서 다양한 가격할인 행사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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